​정부 신랄 비판 ‘시무 7조’ 靑 청원 결국 공개…8만명 돌파

2020-08-27 16:01
27일 오후 전체 공개 처리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정을 옛 상소문 형식을 빌려 조목조목 비판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글이 27일 오후 전체 공개됐다. 앞서 해당 글을 노출되지 않도록 처리했다는 의혹이 일자 청와대 측은 “공개 여부를 검토하는 단계”라며 해명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12일 ‘진인 조은산이 시무(時務) 7조를 주청하는 상소문을 올리니 삼가 굽어살펴주시옵소서’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청원인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겨냥해 “집값이 11억이 오른 곳도 허다하거늘, 어느 대신은 현 시세 11%가 올랐다는 미친 소리를 지껄이고 있다”며 정부의 정책 전반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시무 7조로 세금 감면과 실리적 외교, 헌법 가치 수호 등을 제시하고 나섰다.

해당 글은 100명 이상의 사전 동의를 얻은 이후로도 이날 오전까지만 해도 청원 게시판에 공개처리가 돼 있지 않아 검색으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게시물을 보려면 연결주소(URL)를 직접 입력해야 한다.

결국 공개 처리된 해당 청원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8만4219명의 동의를 얻었다. 청원 마감은 다음달 26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