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이야기-Q CELLS]모듈 제조부터 에너지 관리 시스템까지…미래형 에너지 사업자로 변신

2020-08-28 08:00

한화큐셀은 기존 태양광 셀, 모듈 제조 사업에서 시스템솔루션 사업으로 확장하며 미래형 에너지 사업자로 거듭날 계획이다.

그동안 한화큐셀은 고출력 태양광 모듈을 통해 소비자와 접점을 이뤄왔지만 단순 판매를 뛰어넘어 에너지 저장 장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함께 공급할 계획이다.
 
2000조원 이상으로 추정되는 전 세계 에너지 리테일 시장은 이미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다. 온실가스 배출이 없는 신재생 에너지의 확대가 불가피한 상황에서 개인과 기업, 지역정부 등이 주체가 되는 분산형 발전이 확산되고 있다.


한화큐셀은 미국 에너지 소프트웨어 업체 ‘GELI(젤리)’를 인수하며 글로벌 분산형 에너지 시장 진출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젤리는 2010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시작한 에너지관리 시스템 스타트업이다. 에너지저장시스템 설계와 자동화를 위한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특화돼 있다.

젤리 인수를 계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태양광 전력 패키지(PV+ESS)를 고객에게 임대한 뒤에 전력 거래 계약을 맺는 사업으로도 확장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온다.

사용자의 전력 사용 데이터를 수집한 뒤 젤리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술로 사용 패턴을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를 통해 전력 사용자는 가장 효율적인 요금 체계를 선택할 수 있고, 사용하다 남는 태양광 전력은 다른 사용자에게 판매할 수도 있다.
 

[사진=한화큐셀 제공]



한화큐셀은 산학협력을 통한 태양광 연구 인력 육성 등 R&D 투자 고삐도 당기고 있다. 한화큐셀은 지난 6월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에너지시스템공학과’ 설립을 위한 협약식을 진행했다. 미국, 독일, 일본, 영국 등 주요 태양광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달성한 한화큐셀의 경쟁우위 요소인 기술력을 강화하고 차세대 태양광 분야를 선도할 연구 인력을 육성하기 위함이다.

고려대학교 대학원에 설립될 에너지시스템공학과의 교수진은 에너지 환경 분야의 중장기 국가전략과 첨단기술개발을 수행하는 고려대학교 그린스쿨대학원 교수진들이 담당한다. 에너지시스템공학과 교수진은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를 비롯해 근간이 되는 전기전자, 화학공학, 신소재공학 분야에서 전문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또 한화큐셀은 같은 달 서울대학교 전기전자공학과 문승일 교수 연구실과 전력시스템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연구실을 개설하는 협약도 진행했다. 이 연구실에서는 에너지저장시스템(ESS)를 비롯해 태양광 발전에 활용하는 다양한 전력시스템 관련 연구가 이루어질 예정이다.

한화큐셀은 이 협력들을 통해 국내 태양광 기술의 연구역량을 끌어올리는 한편 회사 내 주요 연구 개발 프로젝트와 주요 국책과제 공동 수행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