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수도권 전면 원격수업 첫날…EBS 기술상황실 '철통 대비태세'
2020-08-26 15:50
방학기간 감축했던 클라우드 할당량 '4월 온라인개학' 수준으로 복귀
오전 피크타임 전일 대비 사용량 60%↑…EBS 담당자 "잠 잘 못잤다"
첫날 야간 부하테스트 진행…차주까지 보안취약점·DB성능 점검 계획
오전 피크타임 전일 대비 사용량 60%↑…EBS 담당자 "잠 잘 못잤다"
첫날 야간 부하테스트 진행…차주까지 보안취약점·DB성능 점검 계획
서울 구로디지털단지 대형 사무동 6층에 위치한 '유비온'의 대회의실. 유비온은 EBS 온라인클래스를 구축한 IT기업이다. 수도권에서 전면 원격수업이 시작된 26일, 아침 7시부터 모여든 10여명의 직원들이 각자 노트북을 펴고 앉았다. 화면에 집중한 이들의 마우스 클릭과 키보드 타이핑 소리만이 들리는 가운데, 사무실 한쪽 대형 TV엔 'EBS 온라인클래스'의 동시접속자수, 트래픽 처리량 그래프가 시시각각 움직인다. EBS 온라인클래스 구로 기술상황실의 첫날 풍경이다.
EBS는 다음 달 11일까지 순차적으로 서울·경기·인천 지역 내 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전면 시행되는 원격수업에 대비해 기술상황실을 운영한다. 기술상황실 운영은 지난 4월 사상 초유의 '전국 초·중·고교 온라인 개학' 사태를 치른 뒤 두 번째다. 약 4개월 전, 초·중·고교 학생들의 최고 동시접속자 규모는 약 65만명, 일일 누적 접속자 규모는 약 200만명이었다.
원격수업 시행 첫날 오전 9시에 접속자가 15만4000여명을 넘겨 10시께 16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긴박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유열 EBS 부사장은 "폭풍전야같지 않으냐"며 "지금까지는 문제 없었는데 계속 이러길 바란다"고 안도했다.
온라인클래스는 겨우 2000명 남짓을 지원할 수 있는 작은 서비스였다. 원활한 온라인 개학을 위해 기술상황실에 투입된 전문가들의 노력으로 이제 약 300만명의 동시접속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갖췄다.
김 부사장은 "오전 9~10시가 '피크타임'이고 이 시간대에 문제가 없으면 대체로 그날 중 큰일은 없다"며 "(9시 기준) 15만명 정도면 어제보다는 35% 정도 더 들어온 것인데, 첫날이어서 아직 각 학교 원격수업 전환 준비가 덜 된 상황 같다"고 말했다.
다음 주부터 모든 중·고교 학생들이 온라인클래스를 이용하더라도, 서비스 사용량의 최대치는 4개월 전 전국 온라인 개학 당시에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기술상황실에선 그럼에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여러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 중이다.
우선 방학 기간에 축소했던 서비스의 IT자원 할당 규모를 지난 4월 온라인개학 당시 수준으로 키웠다. IT인프라 자원이 부족하면 접속을 할 수 없거나, 접속해도 로그인을 할 수 없거나, 로그인해도 출석체크 등 수업관련 기록을 남길 수 없기 때문이다. 고장원 EBS 구로 기술상황실 부장은 "이번 원격수업을 위해 240만명 정도를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증설했다"고 밝혔다.
동시접속자수는 오전 11시께 13만8000여명, 정오께 9만90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오후 2시, 온라인클래스 접속자 수는 6만3000명까지 줄었다. 기술상황실은 26일 야간에 '부하 테스트(load test)'를 할 예정이다. 4개월 전에도 했지만, 만에 하나 그때 없었던 문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는 잠재 보안취약점과 데이터베이스(DB) 성능 점검을 진행한다.
김 부사장은 "다음 주 화요일까지 순차적으로 원격수업 시행이 확대되면 (사용량이) 오늘보다 2~3배 이상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영 안정화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다음 주 임박해 다 할 순 없지 않으냐"며 "이번 주부터 '워밍업'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
EBS는 다음 달 11일까지 순차적으로 서울·경기·인천 지역 내 초·중·고·특수학교를 대상으로 전면 시행되는 원격수업에 대비해 기술상황실을 운영한다. 기술상황실 운영은 지난 4월 사상 초유의 '전국 초·중·고교 온라인 개학' 사태를 치른 뒤 두 번째다. 약 4개월 전, 초·중·고교 학생들의 최고 동시접속자 규모는 약 65만명, 일일 누적 접속자 규모는 약 200만명이었다.
원격수업 시행 첫날 오전 9시에 접속자가 15만4000여명을 넘겨 10시께 16만7000여명을 기록했다. 긴박한 상황은 벌어지지 않았다.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유열 EBS 부사장은 "폭풍전야같지 않으냐"며 "지금까지는 문제 없었는데 계속 이러길 바란다"고 안도했다.
김 부사장은 "오전 9~10시가 '피크타임'이고 이 시간대에 문제가 없으면 대체로 그날 중 큰일은 없다"며 "(9시 기준) 15만명 정도면 어제보다는 35% 정도 더 들어온 것인데, 첫날이어서 아직 각 학교 원격수업 전환 준비가 덜 된 상황 같다"고 말했다.
다음 주부터 모든 중·고교 학생들이 온라인클래스를 이용하더라도, 서비스 사용량의 최대치는 4개월 전 전국 온라인 개학 당시에 미치지 않을 전망이다. 기술상황실에선 그럼에도 안정적인 서비스 운영을 위해 여러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만일의 상황'에 대비 중이다.
동시접속자수는 오전 11시께 13만8000여명, 정오께 9만9000여명으로 줄어들었다. 오후 2시, 온라인클래스 접속자 수는 6만3000명까지 줄었다. 기술상황실은 26일 야간에 '부하 테스트(load test)'를 할 예정이다. 4개월 전에도 했지만, 만에 하나 그때 없었던 문제가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주부터 다음 주까지는 잠재 보안취약점과 데이터베이스(DB) 성능 점검을 진행한다.
김 부사장은 "다음 주 화요일까지 순차적으로 원격수업 시행이 확대되면 (사용량이) 오늘보다 2~3배 이상 더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운영 안정화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를 다음 주 임박해 다 할 순 없지 않으냐"며 "이번 주부터 '워밍업'하는 것"이라고 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