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BC·위신선 호재에 이정재·정우성도 질렀다…도산대로 건물 330억 공동투자
2020-08-26 09:30
영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 흥행 자신감, '찐우정' 이정재·정우성 지분 50%씩 공동 투자
평당 2억원에 매입가 70%가 대출...업계 "매우 공격적 vs GBC·위신선 호재에 반응"
평당 2억원에 매입가 70%가 대출...업계 "매우 공격적 vs GBC·위신선 호재에 반응"
영화배우 이정재와 정우성이 서울 강남 도산공원 인근 건물을 공동명의로 330억원에 매입했다. 이 둘은 총 매입비용의 약 70%를 금융권에서 대출받는 등 공격적인 투자성향을 보여 기존 건물을 헐고 새 건물을 신축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관측이다.
26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이정재와 정우성은 지난 5월 서울시 강남구 도산대로 430 일대 토지면적 546.30㎡, 연면적 1419㎡ 규모의 지하 1층~4층 규모 건물을 매입했다. 이곳은 도산대로와 선릉로 코너에 있는 메인 대로변 건물로 용도지역은 제3종 일반주거지역, 일반상업지역으로 분류됐다.
매입가는 총 330억원이며 이정재와 정우성이 각각 50%씩 지분을 나눠가졌다. 등기부등본상 금융권의 근저당설정 채권최고액은 264억원(하나은행)으로 매입가의 80%에 육박한다.
이정재와 정우성이 공동매입한 건물은 지하 1층에 스크린골프장, 1~2층에 탐앤탐스 카페, 3~4층에 웨딩업체인 더로자스포사가 입점해있다. 3곳의 임차인으로부터 나오는 월수입은 관리비 359만원과 임대료 2330만원을 포함해 2689만원이다. 보증금 총액은 6억4000만원이다.
이정제와 정우성은 이 건물을 평당 1억9969만원(연면적당 7686만원)에 매입했다. 1983년 준공돼 올해 38년차를 맞아 노후됐고, 3곳의 사무실이 공실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가성비 높은 빌딩 매매는 아니라는 게 부동산 업계의 대체적인 견해다.
김원현 원빌딩부동산중개 과장은 "해당 사업지에서 인근에 위례신사선이 개통될 예정이고 인근에 현대차 글로벌비즈니스센터가 완공되면 지가가 충분히 상승할 여력이 있다"면서 "도산대로변에 인접한 건물은 물건 자체가 매우 귀하기 때문에 현 시점에서 '싸게 잘 산'거래는 아니지만 미래 가치를 반영했을 때는 상승할 여력이 매우 크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