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득 보훈처장 "김원웅에 구두 경고했다...국민 통합 저해 우려"

2020-08-25 15:16

25일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은 최근 미래통합당을 향한 김원웅 광복회장의 발언이 국민 통합을 저해할 수 있다며 "구두로 경고했다"고 말했다.

박 처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에서 "(김 회장의 발언이) 정치적 중립(위반)은 아니라 해도 보훈처 14개 단체 간 충돌을 야기한다든지 국민 통합을 저해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많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전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원희룡 제주지사·이철우 경북지사, 통합당 김기현·하태경·장제원·허은아 의원 등을 향해 '친일청산을 반대하는 패역의 무리'라고 규정하며, "통합당이 이런 친일비호세력과 결별하지 않는 한 토착 왜구와 한 몸이라는 국민들의 인식은 심화할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있었다.

이날 통합당 윤재옥 의원은 "김 회장의 발언이 국가유공자 단체의 정치 활동을 금지한 '국가유공자 등 단체 설립에 관한 법률'을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삼득 국가보훈처장이 25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결산보고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