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프로 보는 중국]인터넷 라이브 '전성시대'... “5억6000만명 이용”

2020-08-25 01:00
2018년보다 1억6300만명 늘어... 누리꾼 10명 중 6명 '생방송' 이용
라이브커머스 시장 올해 9610억 위안까지 커질듯

[사진=봉황과기 캡쳐]

중국의 인터넷 생방송 시장이 멈출 줄 모르고 고공성장 중이다. 개인은 물론 기업들도 생방송을 통한 마케팅, 제품 판매에 나서면서 시장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중국 경제 매체인 중국경제망이 인용한 시장조사업체 즈옌(智硏) 통계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중국의 인터넷 생방송 이용자는 5억5932만명이다. 지난 2018년보다 1억6300만명 늘어난 것으로, 전체 인터넷 이용자의 62%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낮은 진입장벽과 빠른 인터넷 기술 발달이 인터넷 생방송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또 올 들어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서비스’ 수요가 늘면서 인터넷 생방송 수요도 늘어났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자료=즈옌]

사실 2010년부터 시작된 중국의 인터넷 생방송이 본격적으로 발전한 건 2016년부터다. 최근 몇 년 사이 생방송을 통해 수익을 얻는 라이브커머스가 인기를 얻으며 신산업으로 자리를 잡았는데, 올해 그 성장세가 더 가파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즈옌 통계에 따르면 올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9610억 위안(약 165조3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 4338억 위안의 갑절이 넘게 이상 증가한 것이다.

기업 생방송 서비스 시장도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기업들이 인터넷 생방송을 자사의 제품 홍보 수단이나 판매 채널로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자료=즈옌]

인터넷 생방송을 가장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업종은 교육 분야다. 코로나19 사태로 화상 강의 등 언택트 교육 수요가 늘어난 것이 배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이외에 금융, IT, 미디어,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인터넷 생방송을 많이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기업 생방송 서비스 시장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50억 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즈옌은 “올해 중국 기업 생방송 서비스 시장 규모는 56억7900만 위안이 될 것”이라며 “2021년에는 96억4900만 위안, 2024년에는 191억2900만 위안까지 폭발적인 성장을 거둘 것”이라고 내다봤다.
 

[자료=즈옌]

다만 높은 트래픽만을 위한 무분별한 생방송 콘텐츠가 늘어나면서 강력한 규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중국소비자협회의 추바오창 전문위원은 “저속한 생방송 콘텐츠가 사회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라이브커머스 시장에서도 과장 광고가 충동적 소비를 이끌어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산업의 장기적 발전을 위해서는 알맞은 규제가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중국 당국은 앞서 6월 생방송 플랫폼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조사와 규제에 나선 바 있다.

[자료=즈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