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라이드 포토] 이렇게 고생하는데…의료진 확진자수↑
2020-08-25 00:06
지난 22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전날 0시 기준으로 137명의 의료진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중 확진자 진료나 선별 진료소에서 근무 중 감염된 의료진이 14명이며, 일반 진료 중 노출되거나 병원 내 집단 발생 과정에서 확진 받은 의료진은 123명이다.
그 뒤로도 의료진 확진은 계속되고 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에서는 23일 응급중환자실, 간호사 등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에 이어 24일 5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총 9명으로 늘었다. 현재 해당 병원 일부 시설은 폐쇄됐으며, 응급 중환자실에 있던 환자들은 코호트 격리했다.
한편, 하루 종일 방호복을 입고 있는 의료진이 폭염뿐 아니라 환자들의 갑질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최 간호사는 "고생하는 사람들한테 고맙다고 말은 못 할망정 말도 안 되는 요구를 하니까 너무 화가 난다. 중요한 물건을 전달해 주거나 할 순 있지만 수시로 택배나 자장면 배달시키시는 분도 있다. 놔뒀다가 줄 수 없으니까 울며 겨자 먹기로 가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요구인데 그걸 안 된다고 설득하는 시간이나 그냥 해 줘버리고 마는 시간이랑 같아서 실랑이를 하다가 지쳐서 해주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삼계탕 뼈까지 발라달라는 환자가 있다고도 말했다.
앞서 최 간호사는 SNS에 "당신이 택배 하나 외부 음식 하나 주문받을 때마다 그것 넣어주려고 담당 간호사는 여름에 숨 막히는 격리복을 입어야 한다. 가뜩이나 방역물품 부족한데,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해 놓고 지금 무슨 호텔에 룸서비스 시킨 줄 아느냐"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