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닝쇼크' 오이솔루션 대주주 지분 5분의1 담보
2020-08-24 06:00
2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보면 오이솔루션 최대주주인 박찬 부회장이 보유한 이 회사 주식 209만9362주(발행주식 대비 19.78%) 대비 22.12%에 해당하는 46만4470주는 현재 대신증권에 대출 담보로 제공돼 있다.
박찬 부회장뿐 아니라 특수관계자도 지분을 담보로 돈을 빌리고 있다.
동생인 박환 부사장은 지분 11만1026주(발행주식 대비 1.05%) 가운데 28%에 가까운 3만861주를 담보로 한국증권금융·대신증권 2곳에서 대출했다.
오이솔루션을 창업한 박용관 대표가 보유한 지분 82만7872주(발행주식 대비 7.80%) 가운데 약 25%에 해당하는 20만4113주도 대출 담보(한국증권금융·대신증권)로 설정돼 있다.
전체 특수관계자 가운데 박찬 부회장 배우자 배차순씨(지분율 0.46%)와 아들 박준태 과장(0.05%) 2명만 지분을 담보로 돈을 빌리지 않았다.
오이솔루션은 5세대(5G) 이동통신 필수부품인 광트랜시버를 만드는 국내 회사 가운데 점유율 1위다. 회사가 추산하는 해외시장 점유율도 2% 안팎(2019년 기준)에 이른다.
다만, 올해 들어서는 어닝쇼크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오이솔루션이 상반기 거둔 매출은 483억원으로 1년 만에 51%가량 감소했다. 영업이익·순이익도 마찬가지다. 각각 28억원, 40억원으로 전년 대비 약 89%, 81% 줄었다.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움츠러들어서다. 오이솔루션 측은 이달 중순 내놓은 반기보고서에서 "올해 5G 이동통신 투자는 감소하거나 늦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래도 2분기 들어서는 전 분기보다 나아졌다. 오이솔루션은 "4~6월 매출은 1분기보다 55%가량 늘었다"며 "(하반기에는) 국내와 해외에서 5G 이동통신 투자를 재개하거나 늘릴 것으로 본다"고 했다.
회사 주가도 이런 흐름에 동행하고 있다. 주가는 1분기 4만9450원에서 3만5450원으로 약 28% 하락했다. 반면 2분기 이후에는 61%가량 되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