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19 탓에... 한·미·일 국방부 장관 회담 무산 위기

2020-08-21 11:40
정경두 장관 불참 가닥... 국가 비상 사태 속 업무 공백 장기화 부담

사랑제일교회발(發)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가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마저 어그러뜨렸다.

21일 국방부는 "코로나19 영향과 각국의 일정으로 인해 한미일 모두에게 맞는 적절한 회담 일정을 정하지 못했다"며 "협의 중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군 당국은 일파만파로 확대되는 사랑제일교회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사태 속에서 정경두 국방부 장관의 회담 참가가 어렵다는 내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가장 큰 이유는 정경두 장관의 업무 공백 장기화에 있다. 국가 비상사태에 준하는 현 상황에서 해외 출장을 가야하고 귀국한 다음에는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은 이달 말 정경두 장관을 제외하고 만나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담 자체가 무기한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 5월 열린 제12차 한미일 안보회의(DTT)에서 결정됐다. 특히 이번 회담은 한미일 안보 협력이 중요하다는 인식에 따라 우리 정부가 먼저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