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HDC현산에 '이동걸-정몽규 최종담판' 제안
2020-08-20 19:55
20일 산은 관계자는 “(HDC현산 측에)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이동걸 산은 회장과 정몽규 현산 회장 간 양자 면담을 제안했다”며 “한 자리에 모여 아시아나 인수합병(M&A) 관련 결론을 맺기 위한 취지 ”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서재환 금호산업 대표와 권순호 현산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시내 모처에서 만났다. 앞서 지속적으로 대면협상을 촉구했던 금호산업의 요구에 현산이 응답하면서 성사된 회동이다.
다만 이날 협상에서 양측은 입장 차이를 재확인하고 뚜렷한 결론을 내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이번 만남에 대해 현산은 “아시아나 인수 ‘재실사’를 위한 것”이라고 표현했다. 반면 산은은 “현산이 추가 재실사를 하는 것은 통상적인 M&A 과정을 벗어난 과도한 것”이라며 뚜렷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잇따른 회동으로 아시아나 M&A의 향방은 조만간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인다. 산은이 현산에 최고경영진 간 회동을 제안했기 때문에 현산 입장에서는 만약 이에 응하지 않는다면 거래가 틀어질 가능성이 있다. 이 경우 소송에서 일정 부분 불이익이 불가피하다,
양측이 회동하면 어떤 방향이든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 현재 산은은 현산이 인수 의지 자체가 없는데, 시간을 끄는 것은 잘못된 행동이란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