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한미약품에 클라우드 문자인식 기술 제공…규정준수 수작업 덜어

2020-08-20 15:39
한미약품 팔탄면 의약품 제조설비 GMP 관련 수기 문서 디지털화 지원

네이버가 클라우드기반 광학문자판독(OCR) 기술을 제공해 한미약품의 제조생산설비 규정준수 업무를 효율화했다.
 

[사진=네이버 제공]


네이버비즈니스플랫폼(NBP)은 한미약품에 '네이버클라우드플랫폼'의 OCR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20일 밝혔다.

OCR은 이미지나 문서의 텍스트를 인식해 디지털 데이터로 변환하는 기술이다. 네이버의 인공지능(AI) 비즈니스 조직인 '네이버 클로바'에서 연구개발한 OCR 기술이 NBP의 OCR 서비스로 제공된다. 이 서비스는 스캔 이미지 파일을 분석해 인식된 텍스트를 파일로 생성해 준다.

한미약품은 지난 2018년에 화성 팔탄면에 설립한 국내 최대 생산 규모의 스마트팩토리에 문서작업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은 의약품 제조설비의 단계별 생산공정 관리기준인 '완제의약품 제조 및 품질관리기준(GMP)'에 따라 작성된 수기 문서를 OCR, 로보틱프로세스자동화(RPA) 등 기술로 곧장 디지털화한다.

한미약품 측은 이 시스템을 통한 업무효율화와 원가 절감 효과를 기대 중이다. 한미약품의 담당 부서는 OCR 기술을 도입하기 위해 올해 상반기 여러 기업 제품의 개념검증(PoC)을 진행했고, NBP의 OCR 기술에 대해 인식률, 시스템업그레이드 등 항목에 높은 점수를 줬다.

임태건 NBP 클라우드세일즈 상무는 "기업이 네이버 OCR 서비스를 도입하면 고가의 OCR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아도 합리적인 가격으로 OCR 기술을 쓸 수 있고 성능을 개선한 최신 업데이트도 제공받을 수 있다"며 "네이버 클로바는 활자체와 더불어 한글 필기체 인식률이 독보적인 OCR 기술을 보유했다"고 말했다.

홍성환 한미약품 경영정보팀 이사는 "팔탄의 스마트플랜트에서 나오는 빅데이터와 OCR, RPA를 활용해 제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OCR 기술로 작업자의 수작업을 덜어 원가 경쟁력을 개선했고, 이 기술을 향후 제조 분야 뿐만 아니라 구매, 영업, 연구 분야에도 적용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