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우수 프로그램 살펴보니 "지역 옴부즈맨 역할 '톡톡'"

2020-08-20 14:37
케이블TV협회, 지역채널 우수 프로그램 10편 선정
선거구 획정문제·사학 채용비리 등 지역밀착형 보도 '눈길'

SK브로드밴드 남동방송에서 방송한 '연평도 포격 10년-아물지 않은 상처' 편 화면 갈무리. [사진=한국케이블TV협회 제공]

올해 2분기 사립학교 채용 비리와 선거구 획정문제, 연평도 포격 이후 주민들이 겪은 10년의 상흔 등 지역의 주요 이슈를 세밀하게 포착한 지역 케이블TV 프로그램이 주목받았다.

한국케이블TV협회는 20일 제46회 케이블TV 지역채널 우수 프로그램 시상식에 접수된 136편의 응모작 중 보도 4편, 특집 2편, 정규 2편 등 분야별 총 8개의 우수 작품상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보도부문 수상작에는 △동을 떼어낸 선거구, 또 다른 게리맨더링(딜라이브 동서울디지털OTT방송) △연평도 포격 10년-아물지 않은 상처(SK브로드밴드 남동방송) △무너지는 죽도공원 1년 후(LG헬로비전 해운대기장방송) △사립 채용비리 해법없나(CMB 광주방송) 가 선정됐다.

이번 수상작에는 지역밀착형 시사이슈를 날카로운 시선으로 담아낸 프로그램이 많았다. ‘동을 떼어낸 선거구, 또 다른 게리맨더링’ 편은 선거구 인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만들어진 기형적인 선거구가 동네 주민의 참정권을 어떻게 훼손하는지를 다뤘다.

‘연평도 포격 10년-아물지 않은 상처’ 편은 정부가 서해5도 특별법을 통해 연평도 포격 당시 피해 주민들에게 10년 간 9000억원을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이후 법이 어떻게 시행되고 있는지를 짚었다.

‘무너지는 죽도공원 1년 후’는 죽도공원의 낙석 우려를 다룬 지난해 보도 이후 현재 어떻게 문제가 보완됐는지를 점검하는 내용이다. ‘사립 채용비리 해법없나’는 사립고 교사해임 사건을 두고 지역사회에 불거진 사학 채용비리 논란의 원인과 해법을 그렸다.

정규분야 수상작으로 KCTV제주방송의 ‘제주어 탐구생활 벌테시대: 4.3 바로알기 여행’ 편과 SK브로드밴드 전주방송의 ‘행복한 동행’ 편이 선정됐다. 특집분야로는 KCTV제주방송의 ‘탐사 프로젝트 제주 물: 천 개의 얼굴, 제주습지’편이, 딜라이브 구로금천디지털OTT방송의 ‘찐기자의 총선 Deep풀이’ 편이 꼽혔다.

김성진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회장은 “발빠른 현장취재와 전문가의 폭넓은 의견수렴으로 우리 동네의 크고 작은 이슈를 조명하고 해법을 제시하는 케이블TV의 노고에 감사함을 표하고자 한다”며 “지역사회에 가까이 가기 위해 노력하는 지역채널에 대한 시청자 관심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협회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