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금융권 오픈뱅킹 도입 경쟁]①모바일앱 출시에 인력 확충까지...오픈뱅킹 도입 박차

2020-08-19 08:00
저축은행·상호금융, 모바일앱 개편‥IT인력 충원
카드사, 금결원과 오픈 API 수수료 논의

저축은행과 카드, 상호금융 등 2금융권이 연내 도입되는 오픈뱅킹 준비를 위해 IT 인력을 채용하고 모바일앱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저축은행과 상호금융은 고객 유치를 위해 모바일앱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고, 이미 모바일앱을 다수 보유한 카드사는 여신금융협회를 중심으로 관련 분담금과 개방형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 수수료 부분 등 적정한 수준의 비용 등을 논의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제공]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과 신협·새마을금고 등은 오픈뱅킹 도입에 대비해 모바일 앱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SBI저축은행은 네이버페이와 손잡고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뱅크의 서비스를 확대했다. 네이버페이에 사이다뱅크의 계좌를 등록하면 간편결제, 송금, 네이버페이 포인트 충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6월 자사 모바일앱 ‘OK모바일뱅킹’을 전면 개편했다. 저축은행중앙회가 제공하는 오픈 API와 연계해 모바일 금융거래의 안정성을 높였다. 계좌 개설과 대출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고객 편의성도 개선했다.

저축은행은 관련 인력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올 상반기 내에 4명의 IT 인력을 추가로 채용할 계획이다. 이들은 저축은행중앙회가 운영하고 있는 통합 모바일금융 플랫폼 SB톡톡과 SB톡톡플러스의 운영을 맡을 예정이다. 또 IT 인력이 부족한 중소형 저축은행의 홈페이지·전산망 관리도 담당하게 된다.

SBI저축은행은 올해 입사 신입직원 중 5명을 IT 인력으로 채용했다. 이들은 지난달 정식 부서로 승격된 B프로젝트부서에 배치될 예정이다. B프로젝트부서는 지난해 6월 출시한 디지털 뱅킹 앱 사이다뱅크의 개발·운영을 담당한다. 아울러 향후 사이다뱅크의 안정적인 운영과 모바일 서비스 확대도 추진한다.

지난해 IT인력을 32명 채용한 웰컴저축은행은 수시로 관련 인력을 충원할 계획이다. 웰컴저축은행은 2018년 저축은행 최초로 자체 앱 '웰컴디지털뱅크'를 개발했다. 현재 IT 인력 규모는 100여명으로, 본사 인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신협과 새마을금고도 모바일앱을 출시하거나 고도화했다. 신협은 지난 1월 모바일뱅킹앱 온(ON)뱅크를 출시했다. 새마을금고는 지난 5월 기존 모바일뱅킹 서비스를 개편한 MG더뱅킹을 출시했다.

카드사들은 최근 TF를 만들어 오픈뱅킹 참여를 위한 조건 합의 등을 협의하고 있다. 카드사들은 오픈뱅킹 운용기관인 금융결제원과 마이데이터 사업에 필수인 오픈API 개방형 응용프로그램개발환경(API) 채널 활용 관련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2금융 관계자는 "올 연말 2금융권에 도입될 예정인 오픈뱅킹에 대비해 고객 유출을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