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진안 찾은 丁총리..."용담댐 방류 귀책사유 밝혀야"

2020-08-13 19:47
정세균, 13일 충남 금산군·전북 진안군 방문

정세균 국무총리가 집중호우 피해 현장 점검으로 13일 오후 전북 진안 용담댐을 방문해 저수된 물을 바라보고 있다. 계속된 집중호우로 용담댐이 방류량을 늘리면서 하류 지역에 있는 충남 금산군이 제방 유실 등큰 침수 피해를 입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들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중앙정부와 지방정부, 그리고 국회까지 함께 나서서 상황을 점검하고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포함하여 대책을 마련하겠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3일 이례적인 폭우로 수해를 입은 충남 금산군과 전북 진안군을 방문해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우선 금산군 제원면의 인삼밭 침수피해 현장을 방문,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주민들을 위로했다.

정 총리는 이 자리에서 "인삼은 짧게는 4년 아니면 6년을 키우기 때문에 마치 자식 같은 농산물인데 인삼의 고장인 금산에서 많은 농가가 피해를 입어서 참으로 고통이 크시겠다"며 주민들을 위로했다.

그러면서 수해복구에 지원 나온 장병들과 악수를 나누며 "안 해본 일이라 농부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겠느냐"라고 물었다. 이어 "세상 경험도 하고, 안 해본 일을 경험해본다고 생각하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이후 정 총리는 전북 진안군을 방문, 용담댐 방류상황을 살피고 침수피해 현장(용담면·주천면)을 점검했다.

용담댐 관계자로부터 용담댐 운영 및 침수피해 현황 등을 보고 받은 후 정 총리는 "문재인 정부에서는 모든 것을 투명하게 한다는 원칙을 견지하고 있다"며 "전문가들이 잘 조사를 해서 국민들께 소상하게 내용을 말씀드리고 혹시 귀책사유가 있는 부분은 적절하게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언제 어느 때에 어떠한 양의 물을 방류할 것인지 결정하는 것은 정말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다목적댐이 본연의 기능을 하면서 상·하류 국민들께 피해를 끼치지 않도록 AI 등 과학의 도움을 받아 의사결정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아울러 고향인 진안에 대해 "각별하다. 이 댐이 만들어질 때 정치를 시작했는데 안타까운 일이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