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롤모델이 되다] 방탄소년단이 되어보자 '체험프로그램·한글 교육' 인기

2020-08-14 08:00

방탄소년단(BTS)은 아이돌 그룹을 넘어 전 세계인들이 닮고 싶은 롤모델이 되고 있다. 이에 방탄소년단을 앞세운 댄스 체험 관광이나 한글 배우기 열풍이 불고 있다. 신종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해 해외 관광객들의 체험프로그램은 주춤하지만 방탄소년단이 좋아서, 방탄소년단처럼 되고 싶어 온라인에서 댄스를 배우거나 한글을 배우는 등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전 세계로 뻗어나가고 있다. 

[사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 방탄소년단 '교육이 되다'···BTS와 함께 하는 한글 배우기
빅히트의 교육 독립법인인 빅히트 에듀는 한국국제교류재단(KF),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업무협약을 맺어 한국어 학습 활성화를 위한 협업에 나섰다. 'BTS와 함께 한국어 배우기(Learn KOREAN with BTS)'라는 교재를 통해 멤버들이 자주 사용하는 표현을 듣고 따라하면서 기초 한글 및 한국어 표현, 한국 문화를 익히도록 설계됐다.

빅히트엔터테인먼트의 교육 독립법인인 빅히트 에듀가 제작해 지난 3월부터 3분 내외 영상으로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서 공개됐다. 오는 24일에는 종이책 패키지로도 출시된다.

미국 미들베리대, 프랑스 파리고등사범학교(ENS)와 에덱비즈니스스쿨(EDHEC), 이집트 아인샴스대, 베트남 하노이국립외대와 탕롱대 등에서 개설될 온라인 강좌에서는 ‘런 코리안 위드 BTS’ 책과 영상 교재를 통해 한국어를 배우게 된다.

한국외대 김인철 총장은 "해외의 많은 대학이 'BTS와 함께 한국어 배우기' 강좌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또 교보생명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지친 사람들의 마음을 위로하기 한 달간 방탄소년단의 노래 가사를 활용한 응원 메시지를 '광화문글판'에 선보이는 응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2015년에 발매된 '런(RUN)'의 가사를 인용해 불안하고 위태로운 현실 속에서도 앞을 향해 달려나가는 청춘의 에너지를 전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 운영을 시작한 세종학당은 현재 전 세계 2백 곳을 넘어서 올해는 요르단을 비롯해 34곳에 새로 문을 열었다. 세종학당은 "방탄소년단을 통해 한글을 배우고 싶어하는 외국인들이 늘어남에 따라 본사에서 거점센터에 학생들하고 화상 통화를 할 수 있는 시스템도 개설했다"고 밝혔다. 

[사진= 성동구 제공]

◆ BTS와 함께 하는 댄스 체험 '여름방학에 배워볼까'
방탄소년단 지민이 학창 시절 다녔던 광주의 모 댄스학원은 이미 아미들의 성지가 된 지 오래다. 이곳에는 방탄소년단 댄스를 배우려는 중국, 러시아, 베트남 등 전 세계 관광객들이 몰려드는 것은 물론이고 홍대, 송파, 잠실 등 젊은이들이 모여드는 주요 지역 댄스학원들은 '방탄소년단과 함께 하는 K팝 댄스' 배우기 과정을 개설, 국내외 수강자들을 받고 있다. 이는 저가 단체관광에서 벗어나는 여행업계의 새로운 대안이 되기도 한다.

댄스학원 뿐만 아니라 스튜디오들 역시 케이팝(KPOP) 가수가 실제 사용하는 녹음실에서 아이돌 앨범을 제작했던 기술진의 도움을 받으며 녹음을 할 수 있는 곳도 산재해있다. 외국인을 상대로 케이팝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뮤직비디오도 제작해준다.

최근 성동구는 성동문화예술체험센터 주관으로 여름방학을 맞은 학생 및 학부모들을 위한 온·오프라인 형식의 방학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여름방학 특강으로 BTS(방탄소년단)의 안무를 배워보는 ‘K-POP 댄스’와 ‘네온사인 만들기’ 과정을 개설한 것.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고려, 사회적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 준수 및 학생들의 학습 선택권을 위해 온·오프라인 양방향으로 운영하기로 했다. 5일부터 20일까지 회차별로 진행되며 학생들은 대면 또는 비대면 수업을 선택해 수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