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배추·무 정부 비축물량 방출… 시설채소 농협 할인행사 추진"
2020-08-13 08:50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제13차 비상경제 중앙대책본부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농산물 수급안정 비상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해 주요 채소류의 생육 및 수급 상황, 산지 동향, 가격 동향을 점검해 긴급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50일 넘게 이어진 장마와 집중호우로 인해 배추, 상추 등 일부 농축산물의 수급이 불안정해지면서 물가 관리에도 비상이 걸렸다. 농산물 가격 상승률은 지난 5월과 6월에는 전년 대비 0.5% 상승하는 데 그쳤으나 7월에는 4.9%나 올랐다.
홍 부총리는 "배추는 이미 정부비축물량, 농협 출하조절시설 물량을 토대로 하루 50~100톤씩 방출하고 있고 무도 가격 불안정 시 같은 방식으로 대응할 예정"이라며 "애호박, 가지, 오이 등도 농협계약재배 물량을 조기 출하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격이 급등한 상추, 열무 등 시설채소는 농협과 대형마트를 중심으로 할인행사를 적극 추진한다"며 "농협은 오늘부터 10일 동안 '호우피해 농산물 팔아주기' 특별할인행사를, 대형마트와 온라인 판매처는 주요 엽채류에 대해 최대 20% 구매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홍 부총리는 아울러 "50일이 넘는 장마와 집중호우로 많은 재난피해가 발생했다"며 "최대한 빠르게 재난지원과 복구가 이뤄지도록 사용 가능한 재원을 총동원해 신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