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경제 코이너스 브리핑] 네이버 D2SF,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첫 투자 外

2020-08-12 07:50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네이버 D2SF, 블록체인 스타트업에 첫 투자

네이버 기술 스타트업 액셀러레이터 D2스타트업팩토리(D2SF)가 출범 5년 3개월 만에 처음으로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네이버는 D2SF가 블록체인 기술 스타트업 'DSRV랩스'에 투자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투자에는 테라, 블록크래프터스 등 블록체인 기업 및 전문가들이 공동 참여했다고 덧붙였다.

DSRV랩스는 기업들이 쉽고 안전하게 지분증명(PoS)형 블록체인 네트워크에 참여할 수 있는 인프라를 개발해 블록의 무결성을 검증하는 밸리데이터(validator) 서비스를 제공하고,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발생시 관련 거래를 무효화하는 보안 솔루션을 자체 개발해 공급하고 있다.

DSRV랩스의 밸리데이터 서비스는 기업들이 실시간 네트워크 모니터링을 수행해 PoS 네트워크에 쉽고 안전하게 참여할 수 있게 해 준다. DSRV랩스는 이 기술의 안정성을 인정받아 테라(Terra), 셀로(Celo), 코다(CODA), 니어(NEAR) 등 글로벌 블록체인 네트워크의 밸리데이터로 활동 중이다. 미국 블록체인 금융서비스 셀로에서는 '마스터 밸리데이터' 인증을 획득했고 니어에서는 밸리데이터 자문위원회(NVAB)에 위촉됐다.

DSRV랩스가 자체 개발한 거래소 보안 솔루션 '인터셉트X'는 해킹, 프라이빗키 분실 등 사고 발생시 네트워크의 분산원장에 사고 거래가 기록되기 전에 자금을 회수할 수 있게 해 준다. 사고 거래 예방에 초점을 맞춘 기존 보안 솔루션과 달리 사고 이후 이용자와 거래소가 겪을 수 있는 문제를 해결할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네이버는 DSRV랩스의 구성원이 기술 이해도 및 개발 경험이 풍부한 시니어 엔지니어들이며, 김지윤 대표를 포함한 공동창업진이 블록체인 생태계에 적극 기여하며 높은 인지도, 신뢰도를 쌓아 왔고, 이들이 최근 이더리움2.0 관련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라고 평했다.

◇페이스북, 금융 그룹 ‘F2’ 출범... 페북·인스타그램·왓츠앱 결제 통합 목표

페이스북이 자회사들의 금융·결제 서비스를 통합할 금융 그룹 ‘F2(Facebook Financial)’를 출범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2는 페이스북의 간편결제 시스템 ‘페이스북 페이’를 포함해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메신저, 왓츠앱 등 여러 플랫폼의 결제 시스템을 통합하는 것이 목표라고 매체는 전했다.

F2는 페이스북의 가상자산 프로젝트 ‘리브라’의 공동 창립자인 데이비드 마커스가 이끈다. 데이비드 마커스는 페이팔 최고경영자(CEO) 출신으로 유명하다.

마커스는 “금융 서비스 세계에선 (페이스북이) 규제를 받지 않는 기존 기술 회사와 매우 다르다”며 규제 기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암시했다.

블룸버그는 “리브라가 페이스북의 기대만큼 글로벌 가상자산으로 자리를 잡지 못했지만 페이스북 내 이질적인 결제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하는 것은 의미 있다”고 분석했다.

◇센트럴리티, 한국 가상자산 시장 공식 진출

뉴질랜드 블록체인 개발사 센트럴리티(Centrality)가 한국 가상자산 시장에 공식 진출한다.

센트럴리티는 한국 가상자산 이용자와 소통 창구 마련을 위한 공식 텔레그램 채널을 개설하고, 국내 블록체인·가상자산 사업을 개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센트럴리티는 뉴질랜드에 본사를 둔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사로, 약 1500만 달러의 앤젤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블록체인 기술 기반의 애플리케이션 및 서비스 개발을 위한 종합적인 프레임워크를 개발하고 있으며, DApp(분산형 애플리케이션) 스타트업의 개발 환경 조성을 지원하는 동시에 VC로써 투자활동 또한 전개하고 있다.

애런 맥도날드 센트럴리티 대표는 “전 세계에서 가장 넓고 고도화된 블록체인 및 가상자산 시장을 구축하고 있는 한국에 진출하는 것은 센트럴리티 향후 운영에 있어 매우 중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국회 “가상자산 거래소 해킹 방지 대책 세워야”

국회 입법조사처는 가상자산 거래소의 해킹을 방지할 수 있는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12일 국회입법조사처가 펴낸 ‘2020 국정감사 이슈분석집’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의 해킹을 방지하고, 이용자를 보호하기 위해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외에 추가적인 보호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가상자산 사업자는 실명확인이 가능한 은행의 입출금 계정 보유 여부와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그러나 국회 입법조사처는 해킹 방지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해 ISMS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주장이다.

그러면서 가상자산 거래소가 보관하는 고객의 자산을 인터넷과 분리해 저장하는 콜드월렛 방식을 적용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가상자산 거래소가 예치금을 별도로 분리·관리하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