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태명 SR 대표 "'SR형 뉴딜' 박차"
2020-08-11 16:00
"개통 이래 최초 적자 불가피...비상경영, 그 이후 고민 깊어"
"한국판 뉴딜 선도하는 'SR형 뉴딜'...디지털·그린으로 간다"
"한국판 뉴딜 선도하는 'SR형 뉴딜'...디지털·그린으로 간다"
취임 2주년을 맞은 권태명 대표가 11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이후 신성장 동력을 마련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개통 4년차를 맞은 SR은 올해 개통 이래 최초로 적자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팬데믹 직후엔 매출이 전년의 70%까지 떨어졌다 현재는 90%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말했다.
우선 SR은 디지털·그린 뉴딜을 통한 혁신성장으로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권 대표는 "이른바 D.N.A(Data.Network.AI) 생태계를 강화하고 비대면 산업을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녹색산업 생태계 구축도 포스트 코로나 경영의 중요한 축이다.
권 대표는 "벤처·스타트업 지원사업도 확대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철도 경영에 결정적인 여행·관광수요 회복을 지원할 것"이라며 "차량구매 등 대규모 투자를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 지역 내 중소기업·소상공인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위기·한계기업을 보호하는 동시에 고용을 유지·안정화한다.
동남권 교통허브 구축과 함께 해외진출도 모색한다. 우선 수서~강릉, 수서~김천 등 간선 네트워크를 구축키로 했다. 권 대표는 "수서-광주 복선전철 사업이 지난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며 "수서 거점의 광역 철도망 연계가 현실화했고 이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수서역 통합역사를 구축하고, 복합환승센터를 통한 중심 허브(HUB) 역도 조성한다. 수서역에는 필수 운영시설과 업무공간도 추가 확충한다.
현재 수서역엔 주차장, 화장실, 맞이방 등 고객 편의시설이 부족하고 신규 인력이나 차량은 늘어나고 있다는 판단이다. 수서역을 지나는 GTX-A노선(파주 운정~화성 동탄)은 2023년 말 개통을 목표로 한다.
수서역의 1일 이용객은 개통 당시 2만844명에서 2019년 4만2926명으로 두 배 이상이 됐는데, GTX-A 연계 등으로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SR 측은 늘어나는 수요를 약 6만1950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SR은 국제철도연맹(UIC) 가입 등을 통해 해외철도와의 교류·협력관계를 강화하고, SRT 개통·운영 노하우를 기반으로 해외시장에서 컨설팅사업 등도 추진한다.
역사 등 부대사업도 고도화한다. 영업환경·사업여건 등을 분석해 역사 내 신규 상업공간을 조성하고, 고객 니즈 및 트렌드를 반영해 매장 MD를 재구성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하는 음식점 위생등급제를 도입해 위생관리를 강화하고, 스타-팬덤 광고, 열차 공익성 래핑 광고 등 다양한 광고매체도 개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