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6월 경상수지 흑자 86.6%↓...'흑자 행진'은 72개월째 계속

2020-08-11 15:28

일본의 6월 경상수지 흑자액이 전년 동기 대비 86.6% 급감했다. '흑자 행진'은 72개월째 이어졌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 재무성이 발표한 6월 국제수지 동향(속보치)을 인용, 경상수지가 1675억엔(약 1조87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흑자 규모는 작년과 비교해 86.6% 쪼그라들었다.

 

[사진=신화·연합뉴스]


수출에서 수입을 차감한 무역수지는 7723억엔 적자를 냈다.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7% 감소한 4조7930억엔, 수입은 14.4% 줄어든 4조8703억엔을 각각 기록했다.

여행과 화물 운송을 포함하는 서비스수지는 1577억엔 적자로 3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여행객이 급감한 탓이다. 지난 6월 한 달 동안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2600명, 출국한 일본인은 1700명에 그쳤다.

해외 투자에 의한 이자와 배당 수입 등 소득을 나타내는 제1차 소득수지는 4264억엔 흑자를 기록했다. 단 흑자 폭은 전년 동월에 비해 265억엔 축소됐다.

아울러 이날 함께 발표된 일본의 올해 상반기(1~6월) 경상수지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1.4%(3조3044억엔) 감소한 7조3069억엔 흑자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 경상수지 흑자가 10조엔을 밑돈 것은 2015년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