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기업]3거래일 만에 12조원 몸값 뛴 中 증권업...왜?
2020-08-11 15:41
중신건투증권 주가 3거래일새 22.73%↑
中 증권업 시총 1위...중신증권 뛰어넘어
"인수합병설·양호한 실적 크게 기여한듯"
中 증권업 시총 1위...중신증권 뛰어넘어
"인수합병설·양호한 실적 크게 기여한듯"
최근 3거래일 사이에 급등한 중국 투자은행(IB)업계 중신건투증권(中信建投證券)의 시가총액이다. 중국 IB 업계 1, 2위인 중신증권과 중신건투증권의 인수합병(M&A)설이 다시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 중국 경제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에 따르면 지난 6일 중신건투증권의 주가가 9.24% 껑충 뛰었다. 중신건투증권과 중신증권의 M&A 소식이 전해지면서다.
인수합병설은 이번에 처음 나온 것이 아니다. 앞서 지난 4월에도 중국 당국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중국판 골드만삭스'를 육성하기 위해 중신증권과 중신건투증권 인수합병을 추진하고 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당시 블룸버그 등 외신은 두 기업에서 이미 관련 실사를 진행, 어떻게 합병할지 타당성 검토에 돌입했다며 이와 관련해 증권감독관리위원회(증감회)에서도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6일 밤 중신건투증권은 이와 관련해 "사실무근"이라며 해명하고 나섰다. 하지만 중신건투증권의 해명에도 시장에서는 중신건투증권과 중신증권의 인수합병을 기정사실로 하는 분위기다.
증권시보는 중신건투증권의 주가가 오른 것은 인수합병설도 있지만 양호한 실적도 한 몫 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최근 중신건투증권이 발표한 2020년 상반기 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중신건투증권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63% 오른 98억9900만 위안에 달했다.
같은 기간 순익은 45억7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54% 상승했다. 중신건투증권은 "중개업 수수료 수익과 투자은행 수익 등 주요 업무의 수익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대폭 늘어나 양호한 실적을 기록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