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보호 최선"··· 오익근 대신證 대표, 라임펀드 피해자들과 면담
2020-08-11 14:01
의견청취 차원의 만남으로 선보상 비율 확대 등 입장 차는 좁히지 못해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와 라임자산운용 펀드 환매 중단 피해자들이 만나 면담에 나섰다. 라임펀드 사태 관련해 증권사 대표와 피해자들이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 대표와 대신증권 임직원들은 피해자 대표단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밝혔다.
1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등 대신증권 관계자 5명은 대신증권이 판매한 라임 펀드 피해자 대표단을 만나 피해액 선지급안 비율 조정 등에 대한 의견을 논의했다.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대신증권 측 관계자는 "이번 만남은 금융소비자 보호와 고객 신뢰 회복의 목적으로 마련된 자리"라며 "이 자리에서 투자자들은 선보상 지급액 증액 요청과 함께 동의서 제출기한 연장 등 다양한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만남에서 투자자 대표단은 동의서 제출 기한의 추가적인 연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라임 펀드 투자자는 "대신증권이 일방적으로 정해놓은 선지급 안에 대해 동의서 제출 기한이 짧다고 생각해 다시 연기하는 방안으로 고려 중"이라며 "손실 확정 상황에 대안과 전 반포WM센터장의 재판 등에 관련해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한편 다른 판매사들도 선 보상액에 대한 선보상 지급안을 확정한 상태다. 환매가 중단된 라임펀드와 관련해 KB증권은 개인 투자자에게 가입금액의 40%를, 법인의 경우 가입액의 30% 선지급을 약속했다. 신한금융투자는 펀드손실액의 30% 손실을 약속했다. 신영증권의 경우 정확한 보상비율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대략 가입액의 50% 내외 수준이다. 또한 신한·하나은행은 환매중단 펀드 손실액의 50%, 농협·우리·기업 은행 등은 손실액의 51%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