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태 "대한항공 어닝서프라이즈, 임직원 노력 덕분"

2020-08-10 17:44
대한항공 2분기 실적 발표 다음날 임직원들에게 사내메일 전달

"코로나19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항공업계에서 당분간 흑자 영업이익은 불가능할 것으로 여겨졌습니다. 우리 임직원들은 불가능을 넘어 그것을 해냈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우리 임직원 여러분이 저의 희망입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이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 7일 임직원들에게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사내메일을 통해 감사인사를 전했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매출 1조6909억원, 영업이익 148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44%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했다.

조 회장은 대한항공의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해 임직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은 여전했지만, 2분기 흑자를 기록했다"며 "희생을 감수하고 휴업에 동참하며 위기 극복에 힘을 실어준 모든 직원이 정말랑스럽고 진심으로 고맙다"고 했다.

이어 "3분기에도 그리고 그 이후에도 우리가 지금처럼 힘을 모아, 대한항공의 강점을 살려 나아간다면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함께 대한항공의 새로운 도전과 역사를 만들어 가자"고 주문했다.

조 회장은 현재 진행 중인 기내식 사업본부 매각을 두고는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마음이 무겁다"면서도 "회사의 지속 가능한 생존을 위해 내리게 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현실이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함께 어려움을 나누고 노력하면, 그런 어려움 속에서도 좋은 결실이 가능하다"며 "하루빨리 대항항공의 정상화를 이뤄내자"고 했다.
 

[사진=한진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