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써도 불안하고 무기력해"···'코로나 우울(블루)' 극복 방법은?
2020-08-10 15:04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기는 생활 습관 마련해야
코로나19와 우울을 뜻하는 blue가 합쳐진 ‘코로나 우울(블루)’은 일상생활에서 사회적 거리두기 등 제약이 커지면서 생긴 우울감이나 무기력증을 뜻한다.
코로나 우울 사례로는 △외부 활동 자제에서 오는 답답함, 무기력증 △작은 증상에도 커지는 코로나19 감염 불안감 △코로나19 관련 뉴스에 대한 집착 △주변 사람들에 대한 경계심 증가 △민간요법 맹신 등이 있다.
김우주 고려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네이버TV ‘고려대학교병원 건강고대로 고고TV’를 통해 “건강염려증처럼 열감, 피로감을 호소하지만, 호흡기 증상은 없고, 우울증, 무기력증을 호소하는 것을 ‘코로나 블루’라고 한다”며 “호소하고 힘드니까 꾀병은 아니다. 이런 것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집에만 있으면 우울하다. 주말에 야외로 산책을 가고, 공원도 가는 것이 좋다”며 “사람들이 많이 안 가고 한적한 곳으로 나들이를 떠나거나 산책도 하면서 리듬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개인적 취미활동을 이번 기회에 하는 것도 좋다”며 “책을 읽든 영화를 보든 악기를 배우든 취미 활동을 시작하거나 가족과 시간을 보내면서 긍정적인 에너지가 생기는 생활 습관을 만드는 지혜가 필요하다. 코로나19를 긍정적이고 좋은 방면으로 승화시키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한편, 9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코로나 우울(블루)’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심리지원 대책을 논의‧점검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올해 10월 ‘특별 여행 주간’을 지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사회적 피로감 해소를 위한 ‘희망 메시지’ 슬로건을 선정해 캠페인으로 알릴 계획이다. 또 심리상담 핫라인, 카카오톡 챗봇 서비스 등 정신건강 정보를 빠르고 편리하게 찾아볼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원한다.
중대본은 “국제통화기금(IMF), 금융위기 등 중대한 사회적 사건 이후 자살률이 증가한 사례에 비춰볼 때 코로나19 발생 6개월이 지난 지금 심리지원 대책을 마련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코로나 우울에 대응하기 위한 부처별 협력을 강화하는 한편, 심리 지원 방안을 지속해서 발굴·홍보해 국민들의 우울, 불안을 덜어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