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 5호 태풍 '장미' 상륙…모레까지 최대 500㎜ '물폭탄'

2020-08-09 20:28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지역별 100~300㎜·중부지방 최대 500㎜

이달들어 중부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계속되는 집중호우로 피해가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제5호 태풍 '장미'까지 북상하며 더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추가 피해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지역별로 100~300㎜의 비가 예상된다. 특히 중부 지방의 경우 최대 5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을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제5호 태풍 장미가 9일 오전 3시 일본 오키나와 남남서쪽 600㎞ 부근 해상에서 발생했다. 태풍은 10일 오전 제주도 동쪽 해상을 지나 오후 중 남해안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들어 우리나라에 들어오는 첫 태풍이 될 예정이다.

특히 월요일인 10일은 북상하는 제5호 태풍 '장미'의 영향으로 전국에 많은 비가 내리겠다.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전남 남해안과 경남, 제주도 남부와 산지, 지리산 일대에는 폭우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됐다. 서울·경기 북부와 강원영서 북부에도 이날 새벽까지 매우 강한 비가 내린다.

강원 남부와 충청 내륙, 경상도, 전라도(서해안 제외)에는 초속 10∼20m, 순간최대풍속 초속 25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으니 입간판이나 비닐하우스 등 야외 시설물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한다.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22∼26도, 낮 최고기온은 27∼31도로 예보됐다. 미세먼지 농도는 전 권역이 '좋음' 수준을 보이겠다.
 

제5호 태풍 '장미'가 제주도 동쪽 해상 방향으로 북진하는 가운데 9일 오후 제주 서귀포항에 어선들이 대피를 위해 모여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