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10 컴퓨터 화면에 스마트폰 앱 바로 띄운다
2020-08-07 16:44
안드로이드 기기 연동하는 '사용자 휴대폰' 신기능
별도 창에서 앱 제어…시작메뉴·작업표시줄에 등록
삼성 최신폰 '갤노트20' 쓰면 한 번에 여러 앱 표시
별도 창에서 앱 제어…시작메뉴·작업표시줄에 등록
삼성 최신폰 '갤노트20' 쓰면 한 번에 여러 앱 표시
삼성 갤럭시 스마트폰으로 자주 쓰는 모바일 앱 아이콘을 윈도10 작업표시줄이나 시작메뉴에 고정시켜 두고 필요할 때 곧바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윈도10 운영체제(OS)에서 안드로이드 폰 정보를 연동해 주는 프로그램에 추가로 선보이는 신기능이다.
최근 MS는 윈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사용자 휴대폰(Your Phone)' 업데이트 버전이 PC에서 안드로이드 폰의 앱에 곧장 접근할 수 있게 된다고 밝혔다. 현재 윈도10 정식 업데이트 출시 전 배포되는 시험판 '윈도 인사이더 프리뷰' 버전을 설치한 환경에서 임시로 써볼 수 있다.
이번에 소개된 사용자 휴대폰 프로그램의 신기능 '앱(Apps)'은 윈도10 PC에 연결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 설치된 앱 목록을 보여 준다. 이 목록에서 앱을 클릭하면, 그 화면이 곧장 PC에 나타난다. 실제 앱은 여전히 스마트폰에서 실행돼, PC에 추가 앱 설치나 로그인은 불필요하다.
MS는 "여러분은 즐겨 찾는 모바일 앱을 PC의 작업표시줄(Taskbar)이나 시작(Start) 메뉴에 고정시켜 놓고 빠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다"며 "앱을 실행하면 사용자 휴대폰 앱이 아니라 그 바깥에 독립된 창으로 열려 멀티태스킹을 할 수 있게 해 준다"고 설명했다.
지금도 윈도10에서 사용자 휴대폰 프로그램으로 PC에서 스마트폰 기기의 문자와 사진을 열어볼 수 있고, 미러링 기능으로 전체 화면을 컴퓨터 모니터 안에 띄워 키보드·마우스로 조작할 수 있다. 하지만 여전히 한 번에 여러 앱을 독립된 창에 띄울 수 없다는 불편함이 있었다.
기존 사용자 휴대폰 프로그램은 그 창 안에 미러링된 스마트폰 화면을 통해 안드로이드 앱을 표시하는데, 새 프로그램은 다른 윈도10 프로그램처럼 독립된 창으로 앱을 표시하게 된다. 하반기 추가되는 '다중 앱(multiple apps) 실행' 기능을 통해 여러 모바일 앱을 띄울 수 있게 된다.
윈도10 PC 사용자가 이 기능을 쓰려면 △2018년 10월 업데이트 이상 버전을 구동하는 윈도10 PC △스마트폰의 'Windows와 연결(Link to Windows)' 기능으로 연결된 안드로이드 9.0 버전 이상의 스마트폰 △PC와 스마트폰을 동일한 와이파이(Wi-Fi)에 연결할 것 등의 조건을 충족시켜야 한다.
사용자가 이 기능을 쓸 때, 다른 기기로 화면을 전송할 수 없게 개발된 안드로이드 앱의 경우 제대로 표시되지 않고 검은 화면만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일부 게임 및 다른 앱은 PC의 마우스와 키보드 입력에 제대로 반응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이 기능을 쓰더라도 앱의 소리는 PC가 아니라 스마트폰으로 나온다.
이 기능은 최근 2년 이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플래그십 제품군인 S 시리즈와 노트 시리즈, 폴더블 스마트폰 제품군, 일부 갤럭시 A 시리즈 기기를 통해 지원된다. 이가운데 다중 앱 실행 기능은 최신 모델인 갤럭시노트20 시리즈에서만 우선 지원될 예정이다.
MS는 "연내에 갤럭시노트20 사용자들이 여러 개의 앱을 나란히 실행하는 (다중 앱 기능의) 힘과 편리함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며 "이 기능을 더 많은 기기에 제공할 수 있도록 삼성전자와 지속 협업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