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결제·게임·커머스 '3각 견인'…2분기 영업익 전년비 4.0%↑

2020-08-07 11:10
재난지원금' 효과로 페이코 오프라인 비중 확대
개정 게임법 시행령 적용, 웹보드 매출 전년비 40%↑
커머스 매출 36%↑…콘텐츠 부진·클라우드 성장

NHN이 주력하고 있는 전자결제, PC·모바일게임, 커머스, 3개 부문 사업에 힘입어 개선된 분기 실적을 거뒀다. 코로나19 영향을 받은 콘텐츠 부문의 부진을 클라우드 사업으로 상쇄했다.

NHN은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실적으로 매출 4051억원, 영업이익 265억원, 당기순이익 187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0.6%, 영업이익은 4.0%, 순이익은 7.8% 증가한 숫자다.
 

경기도 판교 NHN 사옥 '플레이뮤지엄'. [사진=NHN 제공]


2분기 NHN의 결제 및 광고 사업 부문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9.3% 증가한 1569억원을 기록했다. 전자결제대행(PG)·카드결제망(VAN) 손자회사 '한국사이버결제'의 PG와 해외가맹점 결제 증가에 힘입은 결과다.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자회사 '페이코'의 거래 규모도 전년동기 대비 26% 증가했다. 정부의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로 오프라인 결제도 전년동기 대비 3배 성장해 전체 결제의 12% 비중을 차지했다.

정우진 NHN 대표는 "온라인 결제의 경우 이커머스, 홈쇼핑, 배달 관련 거래는 견조하나 스포츠를 포함한 온라인 티켓 예매, 여행, 항공, 면세점, 극장 등 수요가 감소해 전분기와 유사한 수준"이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업종별 상이한 결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NHN의 게임 부문 매출은 1055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0.5% 증가했다. 모바일 매출이 676억원으로 0.2% 줄었으나, PC온라인쪽 매출이 379억원으로 1.7% 증가해 이를 상쇄했다. PC·모바일 웹보드 게임, 요괴워치푸니푸니·크루세이더퀘스트·킹덤스토리 등 기존 게임 매출 층가 덕도 봤다.

정 대표는 "지난 4월 7일부터 적용된 게임법 시행령과 모바일 마케팅 효과로 PC와 모바일 합산 2분기 웹보드 게임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40% 증가했다"며 "이용자의 게임 몰입도와 플레이 시간이 늘어 증가한 결제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NHN의 커머스 부문 매출은 668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36.1% 증가했다. NHN고도의 주요 가맹점 온라인 거래 증가 지속, 중국에서 에이컴메이트의 이벤트 효과를 봤다. 미국에서 '락다운' 해제 후 광고 및 수수료 중심으로 NHN글로벌의 회복세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NHN의 음원·공연 관련 사업을 포함하는 콘텐츠 부문과 클라우드서비스·보안소프트웨어 사업을 포함하는 기술 부문이 각각 396억원 매출을 기록했으나, 서로 상반된 흐름을 나타냈다.

기술 부문 매출은 클라우드사업 확대 지속, 보안 자회사 PNP시큐어의 주력사업 매출 증가로 전년동기 대비 32.3% 증가했다. 콘텐츠 부문은 음원서비스 경쟁 심화,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티켓판매 감소로 전년동기 대비 18.9% 감소했다.

기타 사업은 코로나19 글로벌 확산에 따른 여행사업 부진으로 전분기 대비 58.1% 감소한 21억원을 기록했다.

정 대표는 "결제와 커머스, 게임, 클라우드 등 언택트 부문의 고른 성장이 두드러지고 있다"며 "출시 5주년을 맞은 페이코가 하반기 간편결제를 넘어 생활밀착형 플랫폼으로 진화를 거듭하고 게임 부문에서 '용비불패M', '크리티컬옵스:리로디드', '디즈니 쯔무쯔무스타디움' 등 기대작 출시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NHN은 하반기 페이코 간편결제 서비스의 민간·공공 관련 일상 활용 범위를 확대하고, 금융위원회가 주관하는 '마이데이터' 사업권 확보 준비를 지속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