틈새에서 주력으로…"평균가구원 2~3명, 전용 70㎡이 뜬다"

2020-08-07 08:00
최근 10년간 전용 70㎡(준중형 아파트) 분양 10배 증가
가격 상승폭 84㎡보다 2배 높아...가구수 줄고 특화설계 도입해 공간확장 넓혀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 투시도[사진=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 제공]



부동산 시장에서 아파트 전용 59㎡와 84㎡ 사이의 전용 70㎡가 틈새시장으로 주목받고 있다.

전용 84㎡ 대비 가격 부담이 덜하면서도 전용 59㎡ 보다는 넓은 실사용 공간을 확보할 수 있어서다. 기존 정형화된 주택형에서 장점을 살리고 단점은 보완한 전용 70㎡대 준중형 아파트가 늘어나며 주력 평면으로 떠오르는 분위기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실제 근래에 전용 70㎡대 분양 물량이 부쩍 늘었다. 부동산114 자료를 보면 지난해(2019년) 전국에서 분양한 전용 70~79㎡ 사이의 물량은 4만2009가구(임대제외)로, 동기간 국민 주택형인 전용 84㎡(4만9847가구)와 7800여 가구 차이에 불과했다.

이는 2010년 해당 물량 수치인 3959가구와 비교했을 때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최근에는 전용 70㎡대가 최고 청약 경쟁률을 기록하는 단지도 등장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보면 지난 4월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에 분양한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전용 72㎡는 295.5대 1로 단지 내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난 3월 부산시 북구에 공급된 '한화 포레나 부산덕천'의 경우도 전용 74㎡A에서 무려 207.92대 1의 최고 경쟁률이 나왔다.

분양시장 관계자는 "전용 70㎡는 분양가가 전용 84㎡보다 낮지만 발코니 확장을 통해 전용 84㎡ 못지않은 실사용 면적을 확보할 수 있어 가성비 좋은 실속형 평면으로 각광받고 있다"면서 "4인 가족보다 2~3인 가족이 대세로 자리잡아가고 알파룸, 팬트리, 드레스룸 등 공간활용성을 높인 특화 설계를 도입한 주택이 늘어나면서 실 만족도도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공식처럼 굳어진 전용 59㎡, 84㎡ 등의 국민 주택형 개념이 사라지고 수요자들의 니즈를 반영한 전용 70㎡대가 주류로 자리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전용 70㎡대 준중형 아파트는 입주 이후 전용 84㎡보다 가격 상승률이 높다. KB부동산시세 자료를 보면 서울시 성북구 소재 '길음뉴타운 롯데캐슬 골든힐스'(2019년 5월 입주) 전용 73㎡는 최근 1년 간 평균 매매시세가 11.76% 뛰었지만 전용 84㎡는 동기간 평균 매매가격이 6.41% 상승하는데 그쳤다.

대전시 유성구에 위치한 '죽동 금성백조 예미지'(2016년 5월 입주)의 경우 전용 74㎡의 평균 매매가격이 1년간 18.42% 오른 반면 전용 84㎡는 같은 기간 13.79% 상승하면서 전용 70㎡대 준중형 아파트와 약 5%포인트의 상승폭 차이를 보였다.

건설사들도 최근 준중형 물량을 늘리는 추세다. HDC현대산업개발과 롯데건설은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망포4지구 3블록(망포동 117-1번지 일원)에서 분양하는 '영통 아이파크 캐슬 3단지'의 전용 75㎡ 물량을 30% 이상으로 늘렸다.

현대건설이 경기도 광주시 삼동1지구 B2블록에 분양하는 '힐스테이트 삼동역'도 총 565가구 가운데 전용 75㎡는 312가구 규모로 이뤄진다. 이 단지는 경강선 삼동역이 도보권 내 위치한 역세권 입지로 분당 이매역까지 5분(1정거장), 판교역까지 8분(2정거장)이면 이동 가능하다.

대림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모산·영신지구 A3블록에 'e편한세상 지제역'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9~84㎡ 총 1516가구 가운데 전용 74㎡는 407가구로 조성된다. SK건설은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 일원에 '연제 SK VIEW 센트럴'을 분양한다. 전용면적 52~78㎡ 아파트 405가구와 전용면적 72~73㎡ 오피스텔 48실 규모로 조성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