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동맹들 방위비 내야"...연임시 최우선과제로 꼽아

2020-08-06 08:11
"동맹국들이 미국 벗겨먹는다"...재선되면 증액요구 더 거세질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임 시 최우선 과제로 '동맹국의 공정한 방위비 분담'을 꼽았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표류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발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두 번째 임기 의제와 최우선 과제를 묻자 동맹국들이 공정한 방위비를 분담해야 한다고 답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시 동맹국들이 방위비를 제대로 분담하고 있지 않다며 날을 세웠다.

그는 "우리의 동맹국 역시 몇 년째 우리를 벗겨 먹고 있다. 그들은 대금을 내지 않고 체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동맹국들을 군사적으로 보호하고 있지만, 동맹국들은 무역과 군대에서 미국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지어 군대에 대한 돈을 내지 않고 있는 경우도 있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주독미군을 감축한 사례도 거론했다. 그는 "독일은 방위비를 제대로 분담하지 않고 체납이 심했다. 그들은 우리에게 수십억 달러를 빚지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수십억 달러를 빚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독일은 부유한 국가"라며 청구서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왜 우리는 (다른) 나라들을 방어해야 하고 보상을 받지 않아야 하는가"라며 비판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방위비 분담과 관련, 독일 등 동맹국들이 전체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식의 발언을 쏟아냈다. 앞으로 동맹국에 대한 방위비 분담 압박이 계속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