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플래그십 스마트폰 라인업 '갤럭시노트' 시리즈의 새로운 10년을 제시했다. 역대 최고의 스펙을 갖춘 '갤럭시노트20'를 앞세워 코로나19로 인한 상반기 부진을 만회한다는 방침이다. PC에 준하는 성능으로, 언제 어디서나 업무가 가능한 환경을 지원해 '넥스트 노멀' 시대를 앞당기겠다는 각오다. 세번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2'도 선보이며 폴더블폰 시장의 '초격차' 또한 지속한다.

5일 삼성전자는 '삼성 갤럭시 언팩 2020' 행사를 온라인으로 열고 갤럭시노트20와 갤럭시Z 폴드2 등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 제품을 공개했다.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라이브'와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3', 태블릿PC '갤럭시탭S7' 등 모바일 기기 신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갤노트20, MS와 맞손…최강의 업무 파트너로 진화
  갤럭시노트20 시리즈는 업무 활용성이 극대화됐다는 것이 특징이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협업을 거쳐 윈도10 기반의 PC와의 연결성이 대폭 강화됐다. 단순 미러링만 가능했던 전작들과 달리, 갤럭시노트20의 경우 PC에서 작업 표시줄과 시작 메뉴에 스마트폰의 앱을 바로 실행할 수 있는 단축키를 만들 수 있다.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동시에 띄워 사용하는 멀티 태스킹 기능도 연내 업데이트를 통해 제공할 예정이다.

연동을 통해 스마트폰에서 작성한 노트나 리마인더를 PC에서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이를테면 갤럭시노트20에서 '삼성 노트'로 작성한 메모가 PC에 설치된 '원노트'와 동기화되고, 이를 '아웃룩'으로 바로 붙여넣어 메일로 보낼 수 있다.

스마트폰을 PC처럼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삼성 덱스(DeX)'도 최초로 무선 연결을 지원한다. 갤럭시노트20를 삼성 덱스로 스마트 TV와 연결할 경우, 스마트폰에서 재생한 영상은 TV로 즐기면서도 동시에 스마트폰 본체로 다른 작업이 가능하다.

게이밍 분야에서도 MS와의 파트너십이 확대됐다. 다음달 15일 시작되는 MS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 '엑스박스 게임 패스 얼티밋'을 지원해 갤럭시노트20를 통해서도 100여개의 PC·콘솔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삼성전자는 엑스박스 게임에 최적화된 블루투스 게임 컨트롤러도 별도로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전자 스마트폰 제품군 중 처음으로 국내에선 5세대 이동통신(5G) 지원 모델만 출시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세계 최초의 5G 스마트폰 '갤럭시S20'을 선보인 데 이어 5G폰의 비중이 높아지는 추세에 발맞춰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한 취지로 해석된다.

갤럭시노트20는 오는 21일부터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된다. 국내에서는 7일부터 사전 판매를 진행하고, 21일 공식 출시한다. 일반 모델은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그레이, 미스틱 블루, 미스틱 레드, 미스틱 핑크 색상으로 출시된다. 울트라’는 미스틱 브론즈, 미스틱 블랙, 미스틱 화이트 색상으로 출시된다.

◆세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 폴드2', 압도적 초격차 선사
  이날 삼성전자는 세번째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2 또한 선보였다. 접었을 때는 6.2인치형, 펼치면 7.6인치형이다. 지난해 출시된 '갤럭시폴드'가 각각 4.6인치형, 7.3인치형인 것과 비교하면 한층 커진 셈이다. 접은 상태에서도 일반 스마트폰에 가까운 사용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펼쳤을 때에는 태블릿PC에 준하는 대화면을 활용할 수 있다.

갤럭시S나 노트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됐다는 점도 눈에 띈다. 카메라가 탑재되는 작은 구멍을 제외한 전면부 대부분을 디스플레이로 채워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감상할 때의 몰입감을 극대화 했다. 지난 2월 출시된 '갤럭시Z 플립'에 이어 이번에도 디스플레이 커버 윈도로 투명 폴리이미드 필름 대신 초박막유리(UTG)를 채택해 내구성을 높였다.

갤럭시Z 폴드2에 대한 자세한 사양을 비롯한 출시 일정, 가격 등은 다음달 초에 발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