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印 코코이찌 1호점 오픈

2020-08-04 13:07

[손소독과 연락처 기입 후 매장에 입장하는 인도 1호점. =3일, 인도 북부 구르가온 (사진=NNA)]


'카레하우스 코코이찌방야'의 인도 1호점이 3일, 수도 뉴델리 교외에 오픈했다. 인구 13억이 넘는 카레의 본고장 인도에 일본식 카레를 제공한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으로 최근 들어 외출을 자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에, 테이크아웃 및 배달에 주력할 방침. 현재 외식산업이 많은 어려움에 처해 있으나, 감염 상황이 어느 정도 수습되면 수요는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

1호점은 북부 구르가온의 상업시설 'DLF 사이버 허브'내에 입주했다. 오픈 당일은 주위에 거주하는 일본인 등이 개점 전부터 매장 앞에서 줄을 서는 등 많은 인파가 몰렸다.

정부 당국의 지침에 따라 매장에서는 총 좌석수의 50%인 30석만 사용할 수 있다. 테이크아웃과 배달주문에도 대응한다.

메뉴는 약 40종의 카레와 샐러드, 음료 등이 구비되어 있다. 가격은 야채카레가 350루피(약 500엔), 치킨오무카레가 520루피. 대도시에 거주하는 30대를 중심으로 하는 회사원을 주요 타깃으로 하고 있다.

코코이찌방야를 운영하는 이찌방야의 경영기획실 홍보과 마쓰이 아키(松井亜紀)씨에 의하면, 카레소스의 맛은 기본적으로 일본과 같다. 현지 종교를 고려해,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사용하지 않았으며, 채식주의자용도 준비되어 있다.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카레소스를 일본에서 수입하며, 그 외 식자재는 현지에서 조달하고 있다.

휴일을 이용해 내점했다는 무사시 오토 파츠 인디아의 사토 쇼이치(佐藤勝一)씨(48)는 "이 매장(인도 1호점)이 약간 연한 맛이지만, 일본 코코이찌와 거의 비슷하다"며 맛의 일관성을 유지한데 대해 놀라움을 표현했다.

■ 매장운영은 코로나 상황을 봐가며 검토
인구 13억이 넘는 인도는 수년전부터 외식산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일본계로는 요시노야 홀딩스가 2018년 11월에, 올해 들어서는 스키야를 운영하는 젠쇼 홀딩스가 일식 매장을 뉴델리 NCR 지역에서 운영중이다.

해외 12개국⋅지역에 총 186개 매장(8월 3일 시점)을 운영하는 이찌방야는 인도 진출을 목표로 지난해 자본금 1억 8750만루피를 투입해 미쓰이물산과 이찌방야 인디아를 설립했다. 출자비율은 미쓰이물산이 60%, 이찌방야가 40%. 1호점은 올 봄에 오픈할 계획이었으나, 신종 코로나 감염증 확산으로 어쩔 수 없이 오픈 시기를 변경했다. 인도 정부가 감염봉쇄책의 일환으로 3월 25일 전국봉쇄령을 발령, 매장 내 음식섭취를 전국적으로 금지했기 때문이다.

봉쇄조치는 6월부터 단계적으로 해제돼, 1호점도 수개월 지연돼 오픈하게 됐다. 인도 미쓰이물산의 유동사업부 노무라 다모츠(野村保) 부장은 "코로나로 손님들이 끊겨, 외식산업은 현재 모두 매우 어렵다. 다만 백신이 개발되는 등 사회가 정상화되면, 소비는 서서히 회복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에서는 "지명도가 제로"(이찌방야의 마쓰이)인 상태에서 시작하기 떄문에, 우선 매장영업을 통해 브랜드 지명도를 높이고, 동시에 테이크아웃과 배달판매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2호점 확장에 대해서는 신종 코로나 감염증 상황을 봐가면서 검토해 나간다. 이찌방야 인디아 설립 당시는 5년 이내에 10개 매장, 10년 이내에 프랜차이즈를 포함해 30개 매장으로 확장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었으나, 현재는 계획을 재검토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