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농할 갑시다…대형마트, 농가 살리는 농축산물 할인전
2020-08-01 06:00
이마트·롯데마트·홈플러스 신선식품 할인 쏟아낸다
대형마트 빅3가 농림축산식품부와 손잡고 내수 활성화에 나선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침체된 내수를 촉진하고, 농축산물 소비 활성화를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농가들을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국내 농가들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장기화에 따른 외식 수요 감소, 학교 급식 중단에 따라 식재료 구매가 줄며 판로 확보가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서 지난 6월 발표한 '코로나19 발생 이후 외식·학교급식 분야의 농식품 소비변화 분석' 자료에 따르면, 2020년 2~4월 전국 음식점 매출액은 2019년 대비 21%(6조9117억원) 감소한 25조2454억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이런 매출액 감소로 인해 해당 기간 전국 음식점 식재료 구매액은 약 2조3817억원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개학 연기로 인한 학교 급식 중단으로 3~5월 학교 급식 식재료 미사용액은 약 6325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마트, 5일까지 행사가에서 추가 20% 할인
행사 전 3560원에 판매하는 '강원 청양고추(2봉)'은 44%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며, 여기에 추가 20% 할인이 적용된다. 약 55% 저렴한 수준이다. 프리미엄 과일로 유명한 국내산 샤인머스켓(1kg/박스)의 경우에는 농식품부 20% 할인 행사와 함께 1만원 상품권 증정 행사를 별도로 진행한다. 이 밖에도 이마트는 해발 300m 이상 고지대에서 자라 껍질이 단단하고 당도가 높은 산(山)수박, 토종 의성마늘, 강원 찰토마토, 강원 파프리카 등 총 8가지 품목을 행사가에서 추가 20% 할인 판매한다.
이마트에서 선보이는 농산물 할인 행사는 정부에서 진행하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8대분야 소비쿠폰 지급 정책의 일환이다. 이마트는 이번 농산물 할인 행사를 시작으로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순차적으로 축산, 친환경 농산물 등의 할인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곽정우 이마트 그로서리 본부장은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진행하는 이번 농산물 할인 행사를 통해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국내 농가를 지원하는 한편, 고객들에게는 실질적으로 체감될 수 있는 수준의 할인을 제공해 침체된 내수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롯데마트, 9일까지 카테고리별 즉시할인쿠폰 제공
쿠폰 할인 이외에도 5일(수)까지 롯데마트 자체적으로 소비촉진을 위한 상품 의성한지형마늘, 돼지고기 앞다리·뒷다리, GAP충주 복숭아 등을 선보인다. 해양수산부와 함께하는 수산물 소비촉진 할인 행사도 진행해 5일(수)까지 숙성우럭회, 도미회 등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김창용 롯데마트 상품본부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침체된 내수를 촉진하고 국산 농축수산물 소비활성화를 위해 농림축산식품부와 해양수산부 쿠폰 행사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자 여러 상품을 기획하게 됐다"며 "행사 기간 동안 우리 농산물을 부담 없는 가격에 만나보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홈플러스, 8일까지 최대 40% 할인+최대 1만원 추가 할인
국내산 축산 240여 종, 과일 120여 종, 채소 460여 종, 건식 360여 종을 최대 40% 싸게 팔고, 마이홈플러스 회원 전원에게 농산물(과일, 채소, 건식), 축산물(고기, 계란) 각 5000원 할인쿠폰 1장씩 총 2장을 준다. 할인쿠폰은 8일까지 국내산 농산물과 축산물 각 2만5000원 이상 구매 시 쓸 수 있다.
축산 대표 품목으로는 150여 톤 물량을 사전기획해 국내산 돈육을 저렴하게 내놓는다. 제철을 맞은 여름 과일과 채소도 저렴하게 선보인다. 해수부와도 소비 촉진 행사를 마련해 휴가철 수요가 높아지는 횟감, 구이, 탕 등을 마이홈플러스회원 대상 20% 할인가에 내놓는다. 이후에도 홈플러스는 농식품부, 해수부와 연계해 매주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품목들을 중심으로 국내산 신선식품 판촉 행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김웅 홈플러스 상품부문장은 "코로나19 사태와 소비시장 위축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고 소비자 물가안정에도 기여코자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며 "앞으로도 생산자들의 위기를 함께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행사를 전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