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격의 동남아] ②코로나19 글로벌 투자시장에 지각변동 일으켜
2020-07-31 08:05
온라인 쇼핑 증가...물류·배송 관련 기업도 인기
언택트 급부상...핀테크 관련 기업에 투자 몰려
"안심하긴 이르다"...거품 꺼질 수도 있다는 우려 나와
언택트 급부상...핀테크 관련 기업에 투자 몰려
"안심하긴 이르다"...거품 꺼질 수도 있다는 우려 나와
코로나19 팬데믹이 글로벌 투자시장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바이러스 감염을 우려해 비대면 문화(untact·언택트)가 전 세계로 확산하면서 전자상거래와 핀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가 몰리고 있어서다. 특히 언택트 관련 업종의 동남아시아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늘면서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 증가...물류·배송 관련 기업도 인기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물류 및 배송 관련 신생 기업도 크게 증가했다. 싱가포르 물류기업 닌자 밴(Ninja Van)은 지난 5월 2억7800만 달러(약 3320억원)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화물 물류 업체인 카르고 테크놀로지스(Kargo Technologies) 역시 지난 5월 3300만 달러를 모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베트남 기업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베트남의 스타트업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세 번째로 많은 투자를 받았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업체인 티키(Tiki)는 사모펀드 노스스타그룹이 주도하는 거래에서 1억3000만 달러를 모았다. 티키의 기업개발 담당 부사장인 응어 항 쨔 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감염 예방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전자상거래 사업은 현지와 해외에서 유입된 업체 사이에서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티키는 독특한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신속배달 서비스인 '티키나우'(TikiNow)를 제공한다. 이는 주문 접수 후 2시간 이내에 고객에게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다른 경쟁사보다 속도가 빠르다. 또 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부피가 큰 물건도 배송할 수 있으며 소비자가 원하면 설치도 무료로 해줘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급부상...핀테크 관련 기업에 투자 몰려
핀테크에서도 떠오르는 샛별이 있다. 핀테크는 말 그대로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서비스를 의미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금융 거래에서도 비대면이 각광받으면서 앱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등 핀테크 사업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필리핀 모바일 결제 앱 페이마야(Paymaya)의 자회사인 보이저 이노베이션(Voyager Innovations)은 지난 4월 미국 사모펀드 KKR과 중국 거대 기술기업인 텐센트홀딩스 등 기존 주주들로부터 1조20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번 투자는 필리핀에서 디지털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막힌 가운데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뤄졌다. 페이마야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모바일 결제와 송금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이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거래량이 150%가량 늘었다.
미얀마 역시 핀테크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미얀마 모바일결제 서비스 웨이브머니(WaveMoney)는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중국 엔트 금융그룹에 735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웨이브머니의 거래량은 2019년 기준 43억 달러로 전년보다 3배 넘게 늘었다.
◆"안심하긴 이르다"...거품 꺼질 수도 있다는 우려 나와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된다면 동남아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할 수 있다는 것. 싱가포르 벤처투자사 몽크스 힐 임궈이 경영파트너는 "시간이 지날수록 국제투자자들의 자금이 빠듯해질 수 있다"며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경기침체와 여행 규제가 투자 심리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싱가포르 골든게이트 벤처(Golden Gate Venture) 마이클 린츠 역시 "올 하반기에 코로나19발 경제위기가 심각해지면 초기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온라인 쇼핑 증가...물류·배송 관련 기업도 인기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보다는 온라인 쇼핑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물류 및 배송 관련 신생 기업도 크게 증가했다. 싱가포르 물류기업 닌자 밴(Ninja Van)은 지난 5월 2억7800만 달러(약 3320억원)를 투자받았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화물 물류 업체인 카르고 테크놀로지스(Kargo Technologies) 역시 지난 5월 3300만 달러를 모았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투자시장에서 베트남 기업의 인기가 급부상하고 있다. 지난 2분기 베트남의 스타트업은 동남아시아 국가 중에서 세 번째로 많은 투자를 받았다.
베트남 전자상거래 업체인 티키(Tiki)는 사모펀드 노스스타그룹이 주도하는 거래에서 1억3000만 달러를 모았다. 티키의 기업개발 담당 부사장인 응어 항 쨔 칸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마스크와 손 세정제 등 감염 예방 관련 제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특히 전자상거래 사업은 현지와 해외에서 유입된 업체 사이에서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티키는 독특한 서비스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전국적인 네트워크를 이용해 신속배달 서비스인 '티키나우'(TikiNow)를 제공한다. 이는 주문 접수 후 2시간 이내에 고객에게 물건을 배송하는 서비스로 다른 경쟁사보다 속도가 빠르다. 또 무게가 많이 나가거나 부피가 큰 물건도 배송할 수 있으며 소비자가 원하면 설치도 무료로 해줘 인기를 끌고 있다.
◆코로나19로 언택트 급부상...핀테크 관련 기업에 투자 몰려
핀테크에서도 떠오르는 샛별이 있다. 핀테크는 말 그대로 '금융(finance)'과 '기술(technology)'이 결합한 서비스를 의미한다. 코로나19 사태로 금융 거래에서도 비대면이 각광받으면서 앱을 이용한 모바일 결제 등 핀테크 사업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필리핀 모바일 결제 앱 페이마야(Paymaya)의 자회사인 보이저 이노베이션(Voyager Innovations)은 지난 4월 미국 사모펀드 KKR과 중국 거대 기술기업인 텐센트홀딩스 등 기존 주주들로부터 1조2000만 달러를 모금했다.
이번 투자는 필리핀에서 디지털 금융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막힌 가운데 폭발적으로 증가하면서 이뤄졌다. 페이마야는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모바일 결제와 송금에 대한 수요가 늘었고, 이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거래량이 150%가량 늘었다.
미얀마 역시 핀테크 시장이 커지고 있다. 지난 5월 미얀마 모바일결제 서비스 웨이브머니(WaveMoney)는 알리페이를 운영하는 중국 엔트 금융그룹에 7350만 달러를 투자받았다. 웨이브머니의 거래량은 2019년 기준 43억 달러로 전년보다 3배 넘게 늘었다.
◆"안심하긴 이르다"...거품 꺼질 수도 있다는 우려 나와
그러나 일각에서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코로나19 팬데믹이 계속된다면 동남아 기업에 대한 투자가 감소할 수 있다는 것. 싱가포르 벤처투자사 몽크스 힐 임궈이 경영파트너는 "시간이 지날수록 국제투자자들의 자금이 빠듯해질 수 있다"며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경기침체와 여행 규제가 투자 심리에 충격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싱가포르 골든게이트 벤처(Golden Gate Venture) 마이클 린츠 역시 "올 하반기에 코로나19발 경제위기가 심각해지면 초기 단계에 있는 스타트업들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