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원 다 뺏길라…요기요플러스, 배달원수수료 2000원 더 준다

2020-07-29 17:40
평균 배달원 수수료 6000원→8000원 인상

[사진=요기요 제공]

배달 애플리케이션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가 29일 요기요플러스가 지급하는 평균 배달원 수수료를 6000원에서 8000원으로 전격 인상했다.

요기요플러스는 요기요가 직접 운영하는 맛집 배달 서비스다. 소비자가 배달원에게 지급하는 배달 비용이 오른 것이 아니라, 요기요플러스가 배달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인상된 것이다.

일단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는 30일부터 강남·서초 지역에 한해 한시적으로 평균 수수료를 인상한다는 방침이다. 다만 기본료는 5000원으로 동일하고, 기상이나 거리 등의 조건에 따라서 추가되는 요금을 합한 평균비용이 인상된다.

요기요가 배달원 수수료를 인상하게 된 가장 큰 이유는 경쟁사들이 배달업체에 지급하는 배달비가 올랐기 때문이다. 여름 무더위와 장마가 계속되면서 배달원 수요가 늘었고, 배달앱 시장은 배달원 모시기에 한창이다.

특히, 쿠팡이츠와 같은 후발주자들은 과감한 수수료 책정을 통해 배달원을 끌어모으고 있다. 현재 쿠팡이츠의 배달비는 기본 요금 없이 주문량·시간·거리 등을 고려한 탄력요금제를 적용한다. 업계에 따르면 최소 5000원에서 장마철인 최근에는 평균 약 1만7000원, 많게는 건당 2만원대가 넘는 배달비를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요기요 관계자는 "더 빠르고 정확하게 딜리버리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라이더 확보가 필수인 만큼 라이더에게 지급하는 평균금액을 올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