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포워드 가이던스 변화줄까?...FOMC 관전 포인트
2020-07-29 16:52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9일(현지시간) 코로나19 사태 후 세 번째로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마무리한다. 이미 제로금리와 무제한 양적완화 등 코로나19 경제 충격에 대응해 유례없는 부양책을 쏟아낸 연준은 이번 회의에서 통화정책을 동결하고 적극적 부양 의지를 재확인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번 FOMC에서 정책 위원들이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여파로 미국 경제 회복이 잠시 멈추는 것인지 아니면 방향이 역전되는 것인지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연준이 미국 경제에 어떤 평가를 내릴지가 이번 FOMC 관전 포인트 중 하나라고 짚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과 정책 위원들은 미국 경제 회복이 코로나19 확산 억제에 달려 있다고 강조하면서 최근 재유행으로 회복이 지체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해왔다. 간밤 연준이 9월 30일에 종료 예정이던 기업·지방정부·가계 지원을 위한 대출 프로그램을 올해 말까지 연장하기로 한 것은 연준이 최근 경제가 받는 압박과 잠재적인 시장 충격을 우려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FT는 해석했다.
연준이 통화 수용적 자세를 강조하기 위해 포워드 가이던스에 변화를 줄지도 관심사다. 경제 회복이 완연해지기 전에 투자자들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우려해 지레 돈을 회수할 수 있는 만큼 금리 변화 시점을 인플레이션이나 실업률의 구체적 수치와 연계해 시장에 보다 확실한 신호를 줄 필요가 있다는 얘기가 지난 6월 FOMC에서도 오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RBC캐피탈마켓츠의 톰 포셀리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에 "금리인상이 조만간 연준의 정책 옵션에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포워드 가이던스가 당장 변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미 6월 FOMC에서 파월 의장이 "금리인상에 관한 생각은 생각도 안 한다"고 강조한 데다 "최근 경제 회복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해도 정책 위원들이 통화 전략을 계획할 시간이 더 필요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