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웹툰·영화·드라마까지, 울고 웃는 청춘물이 온다!”···뜨거운 여름 닮은 청춘물 인기
2020-07-26 17:54
“시원하게 드러난 이마 위로 바람은 살랑살랑 불고 나뭇잎들은 너무나 싱그러운 초록색이고 하늘은 파랗고. 아, 이대로 죽어도 상관없겠다-고.” 네이버웹툰 ‘아홉수 우리들’(글/그림 수박양)의 한 장면처럼 싱그러운 청춘물의 계절이 돌아왔다.
네이버웹툰 ‘한강예찬’(글/그림 김8)은 가식과 위선, 허영으로 가득한 삶의 지친 청춘들의 현실을 그린 작품이다. 가난을 필사적으로 숨기는 직장인 한세련, 현실에 타협하지 않고 꿈을 위해 나아가는 아티스트 강아영, 명문대, 대기업, 결혼까지 뭐든지 척척 해내는 탄탄대로 예은지, 모든 사람들의 우상인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스타 차안나를 주인공으로 내세운다.
최근 드라마화가 확정된 네이버웹툰 ‘아홉수 우리들’(글/그림 수박양)은 혹독한 ‘아홉수’를 겪고 있는 스물아홉 동갑내기 친구들의 성장을 담아낸 웹툰이다. 작은 잡지사의 비정규직 편집 디자이너로 일하는 봉우리, ‘집안의 가장’이라는 짐을 짊어진 항공사 승무원 차우리, 오랜 시간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김우리. 세 사람은 같은 이름에 같은 스물아홉이지만, 결혼, 직장, 불안정한 미래 등 다양한 고민을 이어가며 저마다 다른 삶을 살아간다.
지난해 3월 네이버웹툰에서 연재를 시작한 이후 즐겨찾기 독자 10만 명을 꾸준히 유지, 토요 웹툰 상위권을 차지한 ‘아홉수 우리들’은 청춘들의 일상을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연애에 대한 상처, 언제 해고될지 모르는 직장, 짊어져야 할 가족에 대한 스트레스, 장기간 이어지는 공시 생활 등 불안한 청춘을 그리면서, 동시에 희망과 자신감을 품고 다시 일어서는 청춘의 성장을 담아내 가슴 벅찬 위로와 공감을 전한다.
스크린과 브라운관에서도 청춘을 소재로한 콘텐츠를 만나볼 수 있다. 지난 6월 개봉한 영화 ‘야구소녀’는 최초의 여성 프로야구 선수에 도전하는 여자 투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프로팀에 입단해 계속해서 야구를 하는 것이 꿈이지만 여자라는 이유로 제대로 된 평가도 기회도 잡지 못한 주수인(이주영)의 고군분투 성장기를 담아냈다.
프로를 향한 도전과 현실의 벽을 넘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는 수인의 모습은 한계를 극복해 나아가는 청춘의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전 해보지도 않고 포기 안 해요", "사람들이 내 미래를 어떻게 알아요? 나도 모르는데…" 등 영화 속 수인의 대사는 관객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전한다.
오는 9월 첫 방송 예정인 박보검, 박소담 주연의 tvN 새 월화드라마 '청춘기록'은 현실의 벽에 절망하지 않고 꿈과 사랑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청춘들의 성장 기록을 그린다. 드라마는 꿈꾸는 것조차 사치가 되어버린 이 시대의 청춘, 저마다의 방식으로 꿈을 향해 직진하는 이들의 뜨거운 기록을 담아내 시청자들에게 설렘과 공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지난 7일 공개된 티저 영상 속에는 "기억하고 함께해줘"라는 내레이션과 함께 서로를 바라보는 박보검과 박소담의 모습을 그려져 방송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다. 대세 청춘 배우들이 출연하는 만큼 시청자들의 가슴을 뜨겁게 울릴 청춘 드라마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업계 관계자는 “여름이 열매가 열리는 시기인 ‘열음’에서 유래된 것처럼, 청춘 역시 도전하고 성장하여 열매를 맺는 시기를 의미해 여름과 청춘은 자주 비교된다”며, “모든 세대를 관통하는 소재이기 때문에 올 여름 청춘물이 인기를 모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