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리츠 줄상장] 하반기만 10곳 추가 17개로

2020-07-22 08:00

[출처=게티이미지 뱅크]

리츠(부동산투자사) 기업공개(IPO)가 상장을 처음 시작한 2011년 이래 최대로 불어난다. 국내 사무용 빌딩 중심이던 기초자산도 해외 부동산이나 임대주택, 주유소로 다양해질 전망이다.

21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 따르면 올해 하반기 코스피 시장에 상장했거나 상장을 계획하고 있는 리츠는 모두 10개다. 지난 16일 증시에 입성한 이지스밸류리츠를 비롯해 이지스레지던스리츠ㆍ미래에셋맵스제1호리츠ㆍ제이알글로벌리츠ㆍ코람코에너지플러스리츠디엔디플랫폼리츠ㆍ신한서부티엔디리츠ㆍ이에스알켄달스퀘어리츠ㆍ마스턴프리미어1호가 여기에 해당한다.

이전까지 상장된 국내 리츠는 7곳뿐이었다. 지난 2011년 처음 등장한 에이리츠를 시작으로 케이탑리츠(2012년 상장), 모두투어리츠(2016년 상장), 이리츠코크렙(2018년 상장), 신한알파리츠(2018년 상장), 롯데리츠(2019년 상장), NH프라임리츠(2019년 상장)가 전부다.

공모 상장 리츠가 늘어나면서 기초자산도 다양해졌고, 투자자 선택의 폭도 넓어졌다. 이지스자산운용의 두번째 상장 리츠인 이지스레지던스리츠는 공모리츠 가운데 처음으로 공공지원 민간임대주택을 담았다. 회사 측은 이 리츠의 가장 큰 차별점으로 시장이 악화되더라도 투자원금 손실이 거의 없다는 것을 꼽았다. 시세보다 낮은 조건으로 임대하기 때문에 공실 가능성이 적고 배당수익률 확보가 용의하다는 것이다..

국내 첫 주유소 기반 리츠도 다음달 말 상장을 앞두고 있다. 이 리츠는 SK네트웍스로부터 인수한 전국 187곳의 직영 주유소를 기초자산으로 삼고 연 6% 초ㆍ중반대의 배당수익률(공모가 기준)을 목표로 한다. 회사 측은 국내 시장 점유율 2위 기업인 현대오일뱅크와 최소 10년 장기임대차 계약을 맺고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수립했다. 아울러 수익 다각화를 위해 차량 정비소ㆍ편의점ㆍ드라이브 스루 음식점 등을 추가로 유치하고, 주요 주유소 부지의 활용도를 높여 다양한 부가 수익을 창출할 계획이다.

해외부동산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리츠들도 처음으로 나온다. 제이알글로벌리츠와 마스턴프리미어1호리츠는 각각 벨기에 브뤼셀과 프랑스 파리의 오피스 빌딩을 기초자산으로 삼는다. 제이알글로벌리츠는 다음달 초 상장을 계획하고 있고, 마스턴프리미어1호리츠는 지난 20일 예정돼 있던 공모청약 일정을 연기했지만 "올해 안에 반드시 공모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했다.

리츠는 다수의 투자자로부터 자금을 모아 부동산이나 부동산 관련 증권 등에 투자하고 그 수익을 투자자에게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기구다. 보통 부동산 직접 투자에는 고액의 투자금이 필요하지만 리츠는 소액으로도 부동산에 간접 투자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다만 최근 리츠 구조가 다양해진 만큼 투자 자산이나 전략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투자자들은 리츠가 어떤 형태로 구성되는지, 기초자산은 무엇인지, 자산관리회사(AMC)는 어디인지를 종합적으로 살펴봐야 한다"며 "이 세 가지 요인에 따라 공모 리츠의 모습은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