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스타벅스·나이키...탄소배출 제로(0) 위해 뭉치는 기업들

2020-07-21 17:0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탄소 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기 위해 손을 맞잡았다.

마이크로소프트(MS), 나이키, 스타벅스, 유니레버, 다농 등 내로라하는 기업들이 탄소 배출 감축을 위한 자원과 전략을 공유하는 새 컨소시엄을 결성하기로 했다고 블룸버그가 21일 보도했다. 탄소 순 배출량을 제로(0)로 줄이자는 의미의 '트랜스폼 투 넷 제로(Transform to Net Zero)'라는 이름이 붙은 이 컨소시엄에는 메르세데스-벤츠, 덴마크 운송회사 AP몰러-머스크, 인도 IT 회사 와이프로, 브라질 화장품회사 나투라도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미국 비영리단체인 환경보호기금(EDF)과 협력하는 한편 배출가스 감축, 탄소 감출 기술 투자, 공동의 정책 목표 조율에 관한 정보를 공유한다는 계획이다. 

기후변화를 막아야 한다는 사회적 요구에 맞춰 탄소 배출량을 줄이려는 기업들의 발걸음도 빨라지는 양상이다. 

올해 1월 MS는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마이너스로 줄이겠다는 계획을 내놓은 바 있다. 탄소 배출량보다 더 많은 탄소를 대기 중에서 제거하겠다는 것이다. 또 10억 달러를 기후혁신기금으로 배정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고 제거하는 데 투자하기로 했다. 2050년까지는 1975년 회사 창립 후 배출한 만큼의 탄소를 대기에서 제거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기업들 가운데 가장 진취적인 움직임이라고 블룸버그는 평가했다.

아마존 역시 지난달 '2020 지속가능성 보고서'를 통해 2025년까지 사용하는 모든 에너지를 재생가능한 에너지로 전환하고, 20억 달러 규모의 벤처캐피털기금을 조성해 기후변화 억제를 위한 기술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204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로로 줄이겠다는 계획도 재확인했다고 포브스는 보도했다.

MS와 아마존은 화석연료 기업들에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는 이유로 환경보호 단체들의 비판에 시달려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