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영탁 휴넷 대표 “대학 존재의미 점점 사라질 것”
2020-07-21 14:30
조영탁 휴넷 대표[사진 = 휴넷]
특정 시기에 특정 장소에서, 특정 과목을 특정 교수에게 비싼 비용으로 교육받는 곳. 대학교다. 조영탁 휴넷 대표는 “지금 대학 교육체계에 너무 익숙해서 영원불변할 것 같지만, 존재해야 할 이유를 못 찾으면 소멸하는 게 자연법칙”이라며 이러한 전통적인 ‘대학교 모델’에 의문부호를 던졌다.
조 대표는 21일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해피칼리지(Happy College)’ 기자간담회를 열고 “저명한 미래학자 토머스 프레이도 2030년이 되면 세계 대학의 절반이 문을 닫을 것으로 예측한 바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지식을 습득하는 교육 방식에 큰 변화가 생겼다고 진단한다. 조 대표는 “주머니 속 휴대전화만 봐도 수천, 수만개의 콘텐츠가 존재한다”며 “언제 어디서나 저렴하게 모든 분야의 교육을 받을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기술의 발전으로 전통적인 대학의 존재의미가 점점 사라질 것이란 생각이 들었다”며 “기술이 교육마저 바꾸고 있는데, ‘해피칼리지’는 대학이 어떻게 변해야 할까라는 고민에서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표 = 휴넷 제공]
조 대표는 “한 분야에서 5년, 10년 일한 사람은 누구나 특정 분야 전문지식을 다른 사람에게 알려줄 수 있는 지식과 경험을 쌓는다”며 “현업에서 똑같은 일을 먼저 경험한 사람의 현실적인 노하우나 실패사례를 알고 싶어 하는 니즈가 있다. 둘을 매칭시키자는 게 해피칼리지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강의 콘텐츠를 하나 만들기 위해서는 큰 비용이 드는데, 해피칼리지는 온라인 라이브부터 멘토링까지 지원을 받으며 콘텐츠를 만들 수 있다”며 “지식이 아주 쉽게 상품화되고 콘텐츠화돼 유통된다면 만든 사람과 수요자뿐 아니라 세상이 더 발전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 대표는 해피칼리지가 모든 직장인들이 활용할 수 있는 ‘국민 지식플랫폼’으로 자리 잡게 한다는 목표다. 그는 “궁극적으로 국내 1500만명 직장인이 현장에서 배운 것을 바로 올릴 수 있는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며 “이른바 ‘N잡러’가 되면 50대 때 퇴직으로 불안해하거나 100세 시대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고민하지 않아도 된다. 퇴직 후 강의 콘텐츠에 집중하면 더 큰 수익을 창출할 수 있고, 강사로 데뷔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했다.
조 대표는 “에듀테크로 전통적인 대학은 허물어지고, 언제 어디든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구할 수 있는 ‘내 손안의 대학’ 시대가 열렸다”며 “누구나 자신의 지식과 경험을 쉽게 상품화하고 합당한 가치를 받게 해서 누군가에게 필요한 지식을 의미 있게 나누고자 한다. 해피칼리지로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지식 비즈니스의 판’을 만들어 가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