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매운맛 통했다…신세계푸드 '대박라면', 말레이서 '대박'
2020-07-20 08:52
2018년 론칭 2년 만에 누적 판매량 1000만개 돌파
강하고 중독적인 매운맛 선호 현지 젊은 층에 인기
홍콩·필리핀·베트남 등 총 12개국으로 판매확대 계획
강하고 중독적인 매운맛 선호 현지 젊은 층에 인기
홍콩·필리핀·베트남 등 총 12개국으로 판매확대 계획
신세계푸드의 '대박라면'이 말레이시아에서 출시 2년 만에 누적판매량 1000만개를 돌파하며 대박을 쳤다. 강하고 중독성 있는 한국식 매운맛에 대한 호평과 자킴(JAKIM) 할랄 인증을 받은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신세계푸드는 홍콩,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 6개국을 더해 총 12개국으로 판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세계푸드는 글로벌 할랄푸드 시장 공략을 위해 말레이시아에 출시한 대박라면의 누적 판매량이 1000만개를 넘어섰다고 20일 밝혔다.
2018년 3월 대박라면 론칭시 첫 선을 보인 '대박 김치찌개'와 '대박 양념치킨' 등 2종이 400만개가 팔렸다. 지난해 3월 전세계에서 가장 매운 고추 중 하나로 불리는 부트 졸로키아를 넣어 출시한 '대박 고스트 페퍼'는 500만개, 같은 해 10월 중남미 매운맛 고추인 하바네로를 활용해 출시한 '대박 하바네로 김치찌개'와 '대박 하바네로 스파이시 치킨' 등 2종은 140만개가 판매됐다. 이를 전부 합쳐 지난달까지 총 1040만개의 판매실적을 거뒀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대박라면은 현지 라면에 비해 2~3배 비싼 가격임에도 불구하고 코로나 정국에서 매월 20만개 판매량을 이어간 것은 의미가 있다"고 자평했다. 실제 대박라면의 가격은 4.2~5.8링깃(1184원~1635원)으로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판매되는 일반 라면에 비해 2~3배 비싸다.
이런 인기는 현지 젊은 층에서 대박라면의 강하고 중독성 있는 한국식 매운맛이 호평을 얻으며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이 확산됐기에 가능했다는 평가다.
글로벌 3대 할랄 인증으로는 말레이시아 자킴, 인도네시아 '무이(MUI)', 싱가포르 '무이스(MUIS)'가 있으며 그 가운데 자킴이 최고 권위로 인정 받는다.
신세계푸드는 말레이시아에서 대박라면의 인기를 이어가기 위해 세븐일레븐에서 독점 판매해 온 ‘대박 고스트 페퍼’의 판매처를 대형마트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히어로(HERO), 이온(AEON), 엔에스케이(NSK) 등 현지 대형마트 7곳에서 판매 중인 대박 하바네로 김치찌개, 대박 하바네로 스파이시 치킨 등 2종의 판촉활동과 온라인 마케팅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말레이시아에서 생산해 중국, 싱가포르, 태국 등 6국가에 수출했던 국가도 올해 상반기 홍콩, 필리핀, 베트남 등 3곳을 확대했고, 하반기에는 미국, 미얀마, 인도네시아 등 3곳을 더해 총 12개국으로 늘린다는 목표다.
신세계푸드 관계자는 "K-푸드에 대한 호응, 매운맛 라면에 대한 선호도 증가, 자킴 할랄 인증을 통한 높은 신뢰감 등이 현지 소비자들에게 잘 맞아 떨어져 꾸준한 인기를 끌고 있다"며 "대박라면을 시작으로 다양한 종류의 K-푸드를 통해 동남아 할랄 시장을 지속 공략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