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생하는 식품업계①] 치킨 나누고 베이비박스 기부하고
2020-07-20 08:00
코로나19로 어려움 겪는 소외계층에 기부 활동
식품업계의 온정의 손길이 지역사회로 이어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을 대상으로 나눔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매일유업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베이비박스 사랑의 나눔 기부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베이비박스는 아기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만든 생명 구조 장치다. 베이비박스를 운영하는 주사랑공동체교회는 이 장치를 통해 불가피한 사정으로 육아를 할 수 없게 된 부모를 상담하고 위기에 빠진 영아를 보호하고 있다. 베이비박스 사랑의 나눔 기부 캠페인은 소비자가 구매한 분유의 두 배 수량이 자동으로 기부된다. 소비자가 기부 링크를 통해 앱솔루트 명작 1캔을 구매하면 매일유업이 같은 제품 2캔을 베이비박스에 기부한다.
CJ제일제당은 끼니 해결에 어려움을 겪는 아동들에게 식품 나눔을 넘어 유산균 및 건강 검진을 지원한다. CJ제일제당은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전국지역아동센터협의회와 협약을 맺고 아동 건강을 위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캠페인 슬로건은 ‘아동의 건강과 함께하는 즐거운동행! 건강한 한끼’다. 오는 11월까지 전국지역아동센터 2000명의 아동에게 10차례에 걸쳐 햇반컵반, 비비고 죽, 비비고 김, 쁘띠첼 에이드 등 CJ제일제당 제품만으로 구성한 식품 꾸러미를 전달한다. 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한 아동 100명을 대상으로 기초 건강검진 비용 등을 지원하고 유산균도 전달한다.
삼양식품은 지난 10일 창업주인 고(故) 전중윤 명예회장의 6주기를 맞아 삼양원동문화재단과 공동으로 3억원 상당의 제품을 기부했다. 삼양식품이 이번에 전달하는 물품은 라면, 간편식, 유제품 등 7900박스다. 이들 물품은 아동, 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게 전달된다.
여름철 재난·재해 대비를 위한 구호 키트 제작을 위해 성금을 기탁한 사례도 있다. 동서식품은 장마, 태풍 등 여름철 재해에 대비한 이재민 긴급구호키트 제작을 위해 5000만원의 성금을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부했다.
업계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에 식음료기업들이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며 “사회공헌활동이 회사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만큼 소회계층을 위한 지원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