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정부 “교회 소모임, 현 상태 유지시 조만간 해제도 가능”

2020-07-19 18:21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사진=연합뉴스]



정부는 종교시설 소모임발 집단감염이 감소하자 교회 소모임을 금지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행정조치를 해제할 지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차장(보건복지부 장관)은 19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주말에도 교회를 비롯한 많은 종교시설에서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종교행사와 소모임을 자제해 주셨다”며 “지금처럼 위험도가 낮은 상태가 유지된다면 교회에 대한 행정조치를 조만간 해제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교회 수련회나 성가대 연습 등 소모임에서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지 않거나 환기가 안 되는 시설에서의 식사 등을 통해 잇따라 집단감염이 발생하자 지난 10일 오후 6시부터 교회 방역강화 방안을 시행했다. 방역 강화 방안은 정규 예배를 제외한 교회 명의의 각종 대면 모임을 금지하는 집합제한 조치 등이 골자다.

방역강화 조치 후 경기 안양시 만안구 주영광교회와 관련해 지난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2명이 추가되고 12일 광주 방문판매 관련 일곡중앙교회에서 확진자가 발생한 뒤론 더는 확진자가 발견되지 않은 상황이다.

박 1차장은 “종교시설이나 소모임에서 지난 1주간 얼마만큼 확진자가 발생하냐를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 규제를 강화하거나 이완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행스럽게 지난 2주간에는 종교시설을 매개로 하는 확진자 수의 발생이 현저히 줄고 있고 거의 나타나고 있지 않았다”면서 “종교시설에 대한 규제를 좀 이완하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단계에 접어 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18일까지 2주 간 일평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21.4명으로 직전 2주의 31.0명보다 감소했다. 특히 지난 1주간은 국내 발생 환자 수가 10명대를 유지하는 등 감소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