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중국 떠나 돌아오는 기업에 6500억 지원
2020-07-19 14:39
일본이나 동남아 회귀 기업들에 지원금
일본 정부가 탈(脫)중국 기업들에 보조금 지원을 시작했다. 코로나19 확산이후 일본이 생산기지의 과다한 중국 의존을 막기 위해 내놓은 정책이 본격적 자금 지급에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은 18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마스크 제조업체를 비롯한 아이리스 오야마와 샤프 등 57개 기업은 총 5억3600만 달러(약6458억원)을 지원받게 된다고 일본경제산업성은 지난 17일 밝혔다. 중국에서 베트남, 미얀마, 태국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는 30개 기업도 보상금을 받게되지만 보상 규모는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일본 정부에 중국을 떠나는 기업들에게 이번에 지급하는 금액은 총 700억 엔 가량 된다고 보도했다. 지난 4월 일본 정부는 중국을 떠나 다른 지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는 기업들에 대해 2435억엔 규모의 지원금을 책정한 바 있다.
미·중 관계가 악화하고 무역전쟁도 좀처럼 진전을 이루지 못하면서,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는 중국 경제로부터 디커플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블룸버그 통신은 "일본의 결정은 지난 2019년 대만의 전략하고도 비슷하지만, 이들 국가 정도를 제외하고 적극적으로 '탈중국' 지원 정책을 펴는 국가는 없다"고 지적했다.
중국은 일본 최대의 무역파트너이며, 일본 기업들도 대규모 투자를 해왔다. 그러나 코로나19 확산은 양국의 경제적 연대에 큰 타격을 입혔다. 블룸그통신은 "아베 신조 정부는 지난 2012년 중국 내 반일 운동이후 관계를 개선시키기 위해 노력해왔지만, 팬데믹의 발생과 계속되는 영토 분쟁 등으로 이런 노력들은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