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규제 '풍선효과'…"다세대·연립으로 투자수요 이동"
2020-07-19 13:33
6월 경기 다세대·연립 매매건수 12년1개월래 최다
서울도 2년3개월만에 가장 많아
서울도 2년3개월만에 가장 많아
정부의 부동산 규제가 아파트에 쏠리자 다세대·연립·오피스텔 등 비(非)아파트로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 특히 서울·경기권을 중심으로 매매량이 크게 증가하는 등 이같은 움직이 확연하다.
19일 경기부동산포털에 따르면 지난달 경기지역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량은 이날 기준으로 6186건으로, 2008년 5월 매매량(6940건) 이후 12년 1개월 만에 가장 많다.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량도 늘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 통계를 보면 지난달 서울 다세대·연립주택 매매는 이날 기준 5748건으로 집계돼 2018년 3월 매매량(5950건) 이후 2년 3개월 만에 최다치다.
가격도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의 연립·다세대 매매가격 변동률은 0.14%로, 지난 3월과 더불어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서울의 오피스텔 매매가격 변동률은 올해 들어 지난 4월까지 상승세를 유지하다가 지난 5월 소폭 하락(-0.02%)했지만, 지난달(0.03%)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연립·다세대주택의 매매가 늘어나고 가격이 오른 것은 저금리로 시중에 유동자금이 넘치는 환경 속에서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대책의 사정권에서 벗어난 비(非)아파트 시장을 투자처로 찾는 수요가 커진 영향으로 분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