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6명 중 단 한 명…정승환, KPGA 오픈서 30점 '선착' (종합)
2020-07-17 18:30
정승환, 3점 차 '선두'
박상현·문경준 등 추격 '시작'
김민규 2위, 김주형 '반등 성공'
박상현·문경준 등 추격 '시작'
김민규 2위, 김주형 '반등 성공'
"한마디로 표현하면 '잘 되는 날'이다." 경기를 마치고 인터뷰에 응한 정승환(36·DS이엘씨)의 말이다. 그는 출전 선수 156명 중 가장 먼저 30점에 도달했다.
정승환은 17일 충남 태안에 위치한 솔라고 컨트리클럽 라고 코스(파72·7263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 투어 세 번째 대회 KPGA 오픈 with 솔라고CC(총상금 5억원·우승상금 1억원) 둘째 날 결과 버디 9개(18점), 보기 한 개(-1점)을 엮어 17점, 양일 합계 30점으로 경기가 진행 중인 가운데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렸다.
안쪽(10번홀) 둘째 날을 출발한 정승환은 첫 홀(파4) 버디에 이어 12번홀(파3)부터 14번홀(파4)까지 3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17번홀(파5)도 버디를 추가했다.
보기 없이 버디 5개(10점)를 쌓으며 바깥쪽(1번홀)으로 걸어간 정승환은 후반 첫 홀(파5) 버디로 전반부의 좋은 흐름을 이었다. 5번홀(파4)과 6번홀(파5) 두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8번홀(파3)은 보기를 범했지만, 마지막 홀인 9번(파4)에서는 버디로 만회했다.
이날 정승환은 페어웨이 안착률 35.71%를, 그린 적중률은 100%를 기록했다. 첫날 13점(이글 한 개, 버디 4개)에 이어 17점을 더한 그는 2위 그룹(27점)을 형성한 마틴 김(아르헨티나), 김민규2018(19·CJ대한통운)에 3점 앞서 선두로 나섰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정승환은 "드라이버 샷, 아이언 샷, 퍼트 등 모든 부분이 좋았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잘 되는 날’이었다. 찬스가 왔을 때 살려냈고, 그러면서 자신감이 올랐다. 그래서 좋은 점수를 냈다"고 전했다.
이 대회는 KPGA 코리안 투어 사상 최초로 스트로크 플레이(점수 합산) 방식이 아닌 변형 스테이블포드(포인트 합산) 방식을 채택했다. 이 방식은 성적에 따라 주어지는 포인트가 다르다. 앨버트로스 8점, 이글 5점, 버디 2점, 파 0점, 보기 -1점, 더블 보기 이하는 모두 -3점이다. 이 방식에 대해 정승환은 "처음이다.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는 것 같다. 실수를 범해 보기를 하더라도 다음 홀에서 버디나 이글을 잡으면 된다. 공격적으로 칠 수밖에 없고 심리적으로도 편하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정승환은 "긴장하지 않고 오늘만큼 만 경기하고 싶다. 2017년 이후 약 2년 만에 '코리안 투어 QT'를 통해 다시 투어로 진입하게 됐다. 초반 두 개 대회 커트라인 탈락으로 부담은 없다. 남은 기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둘째 날 결과 코리안 투어 '원투 펀치' 박상현(37·동아제약)과 문경준(38·휴셈)은 4위 그룹을 형성했다. 박상현은 이날 버디 6개(12점), 보기 두 개(-2점)로 10점을 더해 26점. 문경준은 이글 두 개(10점), 버디 4개(8점), 더블 보기 한 개(-3점)로 15점을 더해 26점을 쌓았다.
윤세준(미국)은 이날 보기 없이 버디만 7개(14점)를 더해 6위(25점)에, 박성국(32·케이엠제약), 이준석(호주), 최진호(36·현대제철)는 공동 7위(23점)에 위치했다.
한편 김주형(18·CJ대한통운)은 반등에 성공했다. 첫날 4점에 그쳤지만, 이날 10점을 추가해 14점으로 커트라인을 뛰어 넘었다.
이 대회 커트라인은 12점으로 설정됐다. 그 결과 양용은(48) 등 걸출한 스타들이 커트라인에 걸려 넘어졌다.
최호성(47)은 부상으로 경기 도중 기권을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