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쉬운 뉴스 Q&A] 한복 교복은 언제부터 볼 수 있나요?
2020-07-18 00:05
올해 10월부터 시범학교 22곳에서 한복 교복 입어
한류에 열광하고 있는 전 세계가 최근 한국의 전통문화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통음악인 대취타를 샘플링해 만든 방탄소년단(BTS) 슈가의 ‘대취타’와 신곡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을 발표한 블랙핑크의 한복 의상이 외국인들의 눈을 사로잡았습니다.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이 새삼 실감납니다.
세계로 전통 문화를 알리는 것 못지않게 이를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전통 문화가 생활 속으로 한 발짝 더 다가오는 것이 필요한데요. 한복 교복도이 하나의 좋은 예라고 생각합니다.
A. 문체부와 교육부는 2019년 2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한복 교복 보급’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5월 6일부터 6월 26일까지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한복 교복 시범학교 공모에는 11개 시도에서 50개교가 신청했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은 지난 9일 신입생 교복비 지원 대상인 12개 학교, 신입생 교복비 지원 대상이 아닌 10개 학교 등 총 22개 학교를 발표했습니다.
Q. 한복 교복 시범 학교는 어떤 기준으로 선발됐나요?
A.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 한복진흥센터는 학교 교복에 대한 애정과 내부적인 호응도가 좋은 학교, 교복을 만들기 어려웠던 학교, 교복 디자인의 변경이 필요해 보이는 학교 등을 기준으로 참여 학교를 심사했습니다.
한 예로 광주시 임곡중의 경우 1,2학년 총 인원이 13명밖에 안 됐습니다. 광주시 유일한 소규모 학교라 그동안 교복 제작 업체를 못 찾아 몇 년째 교복을 입지 못했습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기준을 갖고 한복 교복을 심사했습니다. 한복진흥센터 관계자는 “학생수·지역 안배·무상 교복 정책 유무 등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복 교복에 대한 학생들의 생각을 온라인 설문 조사를 통해 모은 후 신청한 학교가 많았다고 합니다.
Q. 한복 교복에는 학생·학부모들의 의견이 많이 반영됐나요?
A. 문체부와 교육부는 2019년 4월 ‘한복교복 디자인 공모전’을 실시하고, 시도 교육청 관계자 품평회 등을 통해 현장 의견을 수렴한 후 최종적으로 한복교복 시제품 디자인 53종을 개발했습니다.
“교복은 3년 내내 매일 입어야 하기 때문에 세탁이 잘 되고 빨리 말랐으면 좋겠어요.”
“버스에서 손잡이를 잡았을 때 손목 부분이 내려올 수 있기 때문에 상의가 너무 짧으면 안 될 것 같아요.” 등 학생들의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Q. 한복 교복은 언제부터 볼 수 있을까요?
A. 빠르면 올해 10월부터 시범학교 학생들이 편한 한복 교복을 동복으로 입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개별 학교 특성에 맞게 교복을 개선하도록 한복디자이너 파견을 지원할 예정입니다.
한복교복은 동복·하복·생활복으로 구분되며, 여학생 교복의 경우에는 치마, 내리닫이(원피스), 바지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