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실적감소 심화 여러모로 힘든 환경 [하나금융투자]

2020-07-17 08:19

하나금융투자는 한국가스공사에 대해 저유가에 따른 사업악화와 실적저하 등으로 힘든 환경을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각각 3만3000원과 ‘매수’를 유지했다.

유재선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2분기 영업실적은 규제 환경이 일시적으로 변했던 2019년의 기저효과로 적자전환이 예상된다”며 “7월 도시가스 미수금 회수 정산단가의 추가 반영과 일부 용도를 제외한 연료비 월별 조정 등 긍정적인 규제 이슈에도 실적 우려를 만회하기에 어려운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주가는 유가 약세에도 6월 초까지 견조했지만 자사주 매입이 종료된 이후 다시 약세로 전환됐다”면서 “저평가 구간이지만 연내 장부가치 훼손 가능성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하나금융투자는 한국가스공사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조3000억원, -67억원은 각각 전년대비 –32.5%, 적자전환 할 것으로 봤다. 이는 유가 약세로 인한 판매가격 하락과 도시가스와 발전용 수요부진으로 판매량이 감소한 탓이다. 또 지난해 2분기 정산이 지연되면서 미반영된 이익이 일시에 반영된 만큼 역기저효과도 있었다.

유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여러가지 모습으로 힘든 영업환경을 지나는 중”이라고 말했다. 저유가 때문이다. 그는 “연말까지 저유가 국면이 지속된다면 장부가치 훼손 가능성도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글로벌 원유수요가 위축된 가운데 WIT는 저점 대비 상당 부분 하락폭을 만회했지만 여전히 배럴당 40달러에 머물고 있어 제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기 어렵다. 8월 OPEC+의 감산 축소 계획에도 큰 변화는 보이지 않는다. 저유가와 경기둔화 국면에서 금리 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

전력수요 감소로 발전용 판매량은 약세가 뚜렷하며 가스공사가 지분 10%를 보유한 호주 프렐류드(Prelude)가 2월부터 가동을 멈춘 상황에서 해외사업 실적부진이 불가피하다.
 

[사진=아주경제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