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증시]'IPO 최대어' SMIC, 커촹반에 화려한 데뷔..."시총 105조원"(종합)

2020-07-16 16:58
공모가 27.46위안→마감가 82.92위안
커촹반 사상 최대 자금조달 규모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SMIC). [사진=​웨이보 캡처]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인 중신궈지(中芯國際·SMIC)가 16일 커촹반(科創板·과학혁신판)에 성공적으로 상장했다.

16일 중국 경제 매체 증권시보(證券時報)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이날 커촹반에 처음 상장한 SMIC는 공모가(27.46위안) 대비 201.97% 오른 82.92위안에 장을 마쳤다.

SMIC는 공모가인 27.46위안보다 245.96% 높은 주당 95위안에 거래를 시작했으며, 개장 거래액은 46억3600만 위안(약 7979억원)을 기록했다. 장 마감 후 시가총액은 6137억 위안(약 105조원)을 넘어섰다.

시장에서 SMIC의 2차 커촹반 상장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 2차 상장을 통해 조달하는 SMIC의 조달자금(532억3000위안)이 앞서 예고했던 액수의 2배가 넘을 뿐만 아니라 커촹반 사상 최대 자금조달 규모이자, 중국 증시에선 약 10년 만의 최대 'IPO 최대어'이기 때문이다. 역대 중국 증시 사상 최대 규모로 자금을 조달한 건 2010년 7월 상장한 농업은행이다. 농업은행은 당시 IPO를 통해 모두 685억 위안의 자금을 조달했다.

SMIC는 현재 홍콩에만 상장돼 있다. 앞서 뉴욕 증시에도 상장한 바 있지만 중국 최대 통신장비 업체 화웨이가 미국 정부의 전방위적인 공세를 받자 SMIC도 덩달아 조사와 제재를 받을 것을 우려해 아예 미국 증시를 떠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