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빠른 경제 회복... 2분기 경제성장률 3.2%로 반등 (상보)

2020-07-16 11:31
1분기 -6.8%에서 급 반등... 예상치 웃돌아
당국 부양책과 빠른 코로나 충격 정상화 영향
상반기 전체 성장률은 -1.6%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사진=신화통신]

중국의 2분기 경제성장률이 플러스 반등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16일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45조6614억 위안(약 7861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 분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여파로 기록한 -6.8%는 물론이고, 국내외 예상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앞서 블룸버그는 중국 2분기 경제성장률을 2.4%로 예상했다. 노무라증권과 UBS 증권은 각각 2.6%, 1.2%의 전망치를 내놨었다. 중국 시장에서 나온 전문가들의 예상치 평균은 2.9%였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6%대를 이어가다 올해 1분기 코로나19의 여파로 44년만의 처음으로 ‘마이너스(-6.8%)’를 기록했다. 당국이 관련 통계를 작성한 이래 최저치였다.

그러나 3월말 코로나19 사태가 안정화에 접어들면서 빠른 경제 회복세를 보이는 모습이다. 이미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수출입 통계 등 각종 경제 지표에서 눈에 띄는 회복세를 이어갔었다.

지난 14일 발표된 6월 수·출입 지표에서 달러화 기준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0.5% 증가했고, 수입은 2.7% 증가했다. 앞서 시장조사업체 트레이딩이코노믹스는 각각 –1.4%, -12.0%를 전망했는데, 이를 크게 웃돈 것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제조업 PMI는 지난 3월부터 넉달 연속 확장 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PMI는 신규 주문, 출하량, 생산, 재고, 고용 등에 관한 설문을 통해 경기 동향을 파악하는 지표다. 50 이상이면 경기 확장을, 50 이하면 경기 축소를 나타낸다.

이처럼 예상치를 웃도는 중국 경제의 V자형 반등은 당국이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경기 회복을 위한 각종 부양책을 내놓은 데 따른 결과다. 중국 정부는 지난 5월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연례회의를 통해 통화와 재정 정책을 아우르는 고강도 경기 부양책을 발표해 시행 중이다.

다만 앞으로 3·4분기의 경제 회복이 더 중요하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미·중 갈등 악화 등 중국 경제를 위협할 만한 요인이 여전히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왕타오(汪濤) UBS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국내 경제가 계속 회복이 되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 하방 압력에 직면해 있다"며 "미국은 대중국 수출 제한을 강화하고 공급망 디커플링(탈동조화) 압력을 가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발표된 상반기 전체 경제성장률은 -1.6%였다. 
 

중국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그래프=트레이딩이코노믹스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