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뉴딜] "5G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에 3년간 최대 25조7000억원 투자"

2020-07-15 14:26
최기영 장관-이통3사 CEO 만나 '디지털 뉴딜' 구체적 방안 논의

구현모 KT 사장(왼쪽부터), 박정호 SK텔레콤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이 15일 정부서울청사에 모여 있다. [사진=노경조 기자]


이동통신 3사와 SK브로드밴드는 15일 5G 인프라 조기 구축을 위해 오는 2022년까지 최대 25조7000억원(잠정)을 투자하기로 했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구현모 KT 사장,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이날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만나 '디지털 뉴딜'을 지원하기 위한 5G 기반 '데이터 고속도로' 구축 방안을 논의했다.

최 장관은 이 자리에서 "디지털 뉴딜의 핵심은 '데이터 댐'과 '데이터 고속도로'고, 이 중심에 5G가 있다"며 5G 인프라 조기 구축과 선도적 활용을 촉구했다. 5G가 자율차, 헬스케어 등 전 산업에 융합돼 정보통신기술(ICT) 생태계 전반의 혁신뿐만 아니라 우리 경제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 줄 것이란 기대에서다.

5G는 디지털 뉴딜 사업의 일환으로 구축될 '데이터 댐'에 모인 수많은 데이터가 분석 또는 인공지능(AI)을 통한 환경·의료·치안·에너지 절감 등 다양한 서비스 창출로 연계되도록 돕는다. 데이터가 마음껏 달릴 수 있는 데이터 고속도로 역할을 하는 셈이다.

이에 참석자들은 간담회를 통해 5G의 중요성을 공감하고, 인프라 조기 구축과 선도적 활용 등에 대해 논의했다.

통신 4사는 5G 인프라 조기 구축을 위해 향후 3년간 무선·유선 통신인프라 등에 약 24조5000억~25.조7000억원을 투자하는데 합의했다. ICT 산업의 인프라 조성과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운 경제 환경을 극복하기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 나선 것이다.

또 빠르면 2022년 상반기까지 85개시 행정동과 주요 읍면 중심부, 다중이용시설, 공공인프라 등에 5G 전국망을 구축하도록 최대한 노력할 계획이다.

올해는 단기간 내 체감 품질이 향상되도록 서울·6대 광역시를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 2000여개 △수도권 2·9호선 등과 비수도권 지하철 △고속도로 주요 32개 구간 등에 중점 구축한다.

내년에는 전국 85개시 주요 행정동을 중심으로 △다중이용시설 4000여개(누적) △지하철 및 KTX·SRT 전체 철도역사 △약 20여개 고속도로 등에 구축을 완료한다.

정부도 통신 4사의 투자 확대 노력을 지원하기 위해 세액공제, 기지국 등록면허세 감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최 장관은 "5G 단독모드(SA), 28㎓에 투자를 확대해 완벽한 초고속, 초저지연 등 성능이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격동의 시기에 민·관이 협력해 5G가 새로운 돌파구와 접근법을 제시하는 인프라가 되도록 하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