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기지국 열일] ③ 지진·미세먼지 데이터로 이롭게
2020-07-15 08:05
오늘날 통신사 기지국은 지진 관측, 미세먼지 측정 등 사회 안전망으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특히 지진 관측 데이터는 조기경보 시간을 단축하는 등 골든타임 확보에 유용하다.
SK텔레콤은 최근 기상청, 경북대학교와 손잡고 한반도의 지진 탐지 및 경보 체계와 연계할 수 있는 '지진 관측 네트워크'를 시범 구축한다고 밝혔다.
전국 기지국, 대리점 등 3000여곳에 지진감지센서를 설치하고, 이를 기상청의 지진 관측 시스템과 연동시키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연내 파출소, 초등학교 등 8000여곳으로 지진감시센서를 확대할 계획이다.
SK텔레콤과 기상청, 경북대는 국가 지진대응체계 고도화를 위한 연구를 내년까지 추진한다. 현재 기상청은 SK텔레콤 기지국 내 설치된 지진감지센서의 진동 데이터를 기상청의 지진 관측 자료와 비교해 지진 분석의 성능을 검증하고, 지진정보 서비스 활용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다.
미세먼지 측정에는 KT 기지국이 기여하고 있다. KT는 기지국과 통신주 등 전국 2000여곳에 미세먼지 측정기를 부착하고, 측정 수치를 바탕으로 미세먼지 정보 앱 '에어맵코리아'를 운영하고 있다.
기상청의 공기질 측정기는 아파트 옥상 등 높은 곳에 설치되는 반면 기지국, 통신주 등은 실제 사람이 숨 쉬는 높이에 있어 정확도가 높다. KT 관계자는 “올해 측정기를 1.2등급 장비로 교체하면서 측정의 정확도와 안정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KT는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등산로와 공원, 취약계층 밀집지역에 미세먼지 신호등을 설치하는 등 관련 사업도 펼치고 있다. 또 대학, 병원, 호텔 등 다양한 외부기관과 실내외 공기질 관리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2022년 입주 예정인 쌍용건설의 해운대 더 플래티넘 아파트에 에어맵코리아 솔루션에 기반한 단지 내 공기질 관리 시스템을 구축했다.